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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자영업자 전체를 모독했다" 양궁 안산, 명예훼손으로 피소
작성 : 2024년 03월 19일(화) 16:40

안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도쿄 올림픽 여자 양궁 3관왕의 안산이 시민단체로부터 피소를 당했다.

이종민 자영업연대 대표는 19일 "안산은 경솔한 주장으로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와 가맹점주는 물론이고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 그리고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에게 모독감을 줬다"면서 "선량한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영업자의 피해를 신경 쓰지 않는 일부 무책임한 사람들의 태도에 경종을 울리고자 고소를 제기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고 안산의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안산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일본풍 술집의 내부 모습의 사진과 함께 "한국에 매국노가 왜 이렇게 많냐"는 글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공항 전광판을 본 따 만든 가게의 전광판이 있었고 '국제선 출발'이라는 뜻의 일본식 한자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해당 술집은 광주광역시 첨단지구에 입점한 국내 브랜드 업체로, 일본식 이자카야(선술집) 콘셉트로 운영되나 한국인이 만든 국내 브랜드다.

게다가 해당 점포 인근은 '트립 투 재팬(Trip to Japn)'으로 일본 여행을 테마로 운영되고 있어 일본풍 건물과 음식점이 줄지어 있다.

안산의 게시물이 일파만파 퍼져나가며 논란이 되자 해당 업체 대표 권순호 씨는 17일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권 씨는 "최근 한 스토리 게시물이 온라인상에 확산되며 저의 브랜드는 '친일 논란'에 중심이 됐다.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제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습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그렇듯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고, 코로나가 끝날 무렵 해외여행이 제한되었던 때였기에 일본의 오사카를 테마로 브랜드를 기획했다. 논란이 된 해당 매장은 광주 소재의 쇼핑몰에 입점한 식당으로 일본 테마거리 내에 위치해 있다"면서 "이번 논란으로 적지 않은 메시지를 받았고, 저를 비롯한 점주님들이 악플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미숙한 대표로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이 어렵다. 판데믹 여파가 가시지 않은 채 찾아온 불황 속에서도 동료들과 점주님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이 논란이 종식되기를 진심을 담아 부탁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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