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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어 "前대표, 성추행 가해자 아닌 피해자…누명에 수차례 극단적 시도" [ST종합]
작성 : 2024년 03월 19일(화) 15:13

오메가엑스 기자회견 당시 모습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가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했다면서 그룹 오메가엑스 멤버 이휘찬의 강제추행을 주장했다. CCTV영상까지 공개하는 강수까지 냈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기자회견이 열렸다. 현장에는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황성우 대표와 김태우 변호사(법무법인 제하)가 참석했다.

앞서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前(전)대표 강 씨는 오메가엑스 멤버들로부터 폭행 및 업무방행 혐의로 피소됐다. 업무상 위력에 따른 성추행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등은 진행 중에 있다.

이날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이하 스파이어엔터) 측은 오메가엑스 강제추행으로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스파이어엔터에 따르면 2022년 7월 10일, 스파이어엔터 사무실에서 발생한 여성 피해자에 대한 강제추행이 발생했다. 최근 포렌식으로 CCTV 영상이 복구됐다며 강제추행으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먼저 황성우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오메가엑스는 팬데믹기간에 실패를 한 아이돌 11명에게 새로운 재도전의 기회를 주기 위하여 만들어진 그룹으로, 총 5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93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완성된 그룹이다"면서 "1인 1실의 숙소제공은 물론 대학원 석·박사 교육비를 모두 지원했으며, 멤버들의 2년간 무료 성형수술 및 코엑스 전광판 마케팅 비용 등 멤버들의 정산에 포함시키지 않기 위해 프로모션으로 진행하는 등 강 이사(강 전 대표)의 노력이 집약된 결정체"라고 운을 뗐다.

그렇게 강 전 대표가 노력을 기울인 그룹이었으나, 강제추행 피해를 입고 아울러 오히려 가해자로 내몰린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강성희 전 이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하였다고 주장하며 형사고소를 진행하였는데, 그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 확인됐다"면서 최근 CCTV 영상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불과 며칠 전 복구돼 아직 경찰 조사에도 제출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황 대표는 "일과를 마친 멤버들은 모두 숙소로 귀소, 군입대 영장이 발부된 A, B, C군이 저 황성우 의장과 회의실에서 술을 마시며 군입대에 대한 문제에 대해 대화 나눴다. 술을 마시고 싶다는 D군도 그 자리에 합류했다. 당시 강 이사는 미주·일본 투어 준비로 늦게까지 야근하던 상황이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멤버들의 과음을 발견한 강 전 대표가 술자리를 정리했고, 그중 멤버 이휘찬이 강 이사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당시 이휘찬은 '이제서야 뭔가 할 수 있게 됐는데 군대를 가야 한다는 게 너무 괴롭다'면서 입대를 미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이휘찬을 위로하던 강 전 대표였으나 갑자기 이휘찬으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것.

황 대표는 "강 이사가 손으로 밀어내고 이휘찬을 자리에 앉혔으나 이휘찬은 포기하지 않고 윗옷을 강제로 벗기며 신제접촉 강행했다. 강 이사는 뿌리치고 옷을 내리며 훈계했으나 이휘찬은 자리에서 일어나 힘으로 강 이사를 누르며 강제추행을 지속했다. 위협을 느낀 강 이사는 해당 멤버들 자극하지 않기 위해 침착하게 대처하며 안정시켰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CCTV는 강제추행이 있은 다음날, 경영지원실 본부장을 통해 확보된 것이다. 황 대표는 "임원회의 때 경찰에 신고하고 멤버에서 탈퇴시키는 안건이 나왔지만,
오메가엑스 11명의 미래를 위해 강 이사가 감내하고,
투어가 끝나면 군입대를 통해 자연스럽게 활동을 중단시키는 것으로 내부 결정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이후 오메가엑스 멤버 11명 전원이 있는 자리에서 이휘찬의 강제추행 사실을 알렸다. 황 대표는 "그 증거는 그들이 제출한 녹취록에 증거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스파이어에서 활동이 불투명해졌다고 느낀 11명이 녹취 및 불법 촬영으로 오히려 빌미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황 대표는 주장했다. 황 대표는 "강 이사가 성추행·폭력을 행사했다며 허위 기자회견을 했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증거가 아닌 기사화로만 진행됐다는 점, 그들이 주장하는 시기가 모두 강제추행 사건 이후라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가 있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강제추행 피해를 당한 강 이사의 극단적인 시도가 수차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현재 강 이사 상태에 대해서는 "일단 대인기피증이 생겼고 공황장애도 있는 상태다. 외부에 돌아다닐 수 없는 현실이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아직까지도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IPQ(오메가엑스 현 소속사)측 에게 강력하게 경고하고자 한다. 모든 것은 법앞에서 밝혀질 것이며, 그 결과로 보여낼 것이다. 또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할 것이며, 절대로 선처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엔터업계에서 더 이상 이러한 억울한 사람이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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