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이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맺었다.
엠엘비닷컴(MLB.com)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19일(한국시각) 브레이크 스넬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엠엘비닷컴에 따르면 스넬은 2년 6200만 달러(약 816억 원)의 계약을 맺었고, 이번 시즌 종료 후 옵트 아웃이 포함됐다.
스넬은 빅리그 통산 191경기에 등판해 71승 55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한 특급 선발투수다. 특히 2018년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로 아메리칸 리그(AL)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로 NL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이번 영입으로 샌프란시스코는 스넬과 로건 웹으로 이어지는 원투펀치를 구성하게 됐다. 웹은 2023시즌 11승 13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 스넬에 이어 NL 사이영상 2위에 올랐다.
이전까지 샌프란시스코의 선발진은 의문부호가 붙은 상태였다. 조던 힉스는 대부분의 경력을 불펜에서 뛰었고, 카일 해리스는 이제 MLB 2년 차에 들어선다. 베테랑 로비 레이도 토미 존 수술을 마치고 후반기 복귀 예정이다.
스넬의 합류로 샌프란시스코는 압도적인 원투펀치와 더불어 선발진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엠엘비닷컴은 샌프란시스코를 스토브리그 전력 보강 랭킹 6위로 올려놓은 바 있다. 엠엘비닷컴은 "이정후가 MLB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호불호가 갈린다"면서도 "그의 플러스 컨택 능력은 라인업을 늘려줄 것이며 그의 수비는 중견수 쪽에서 큰 발전을 만들 것"이라고 이정후의 영입을 호평했다.
이정후에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 36홈런을 친 호르헤 솔레어와 아메리칸 리그(AL) 골드글러브 4회에 빛나는 3루수인 맷 채프먼을 영입하며 타선의 구멍을 메웠다.
스넬의 합류로 샌프란시스코가 대권을 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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