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LA 다저스가 스페셜매치 2연승을 거두며 공식 개막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마쳤다.
다저스는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 류중일 감독의 한국 야구대표팀을 상대로 5-2 완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는 세계화를 목표로 월드투어 시리즈를 계획 중이다. 올해 공식 개막전은 사상 최초 한국 서울에서 열린다. 오는 20일과 21일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연전으로 메이저리그는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다저스는 지난 15일 입국 후 17일 키움 히어로즈, 18일 한국과 스페셜매치 후 샌디에이고와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다.
이날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선수는 당연 오타니 쇼헤이다. 오타니는 2023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었고,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324억원)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투타 겸업인 오타니는 이번 시즌 팔꿈치 수술 후 여파로 마운드에 오르지는 못하나, 타자로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서울시리즈에서도 그의 맹타 활야이 주목받고 있다.
다만, 개막전을 앞두고 2번의 스페셜매치에서 모두 침묵했다. 키움전 2타수 무안타, 그리고 오늘 3타수 무안타로 5번의 타석에 들어서 모두 침묵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2경기 모두 연승을 달리며 샌디에이고와 개막전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오타니가 포함된 중심 타선을 앞세워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오타니 쇼헤이 / 사진 = GettyImages 제공
이번 경기 다저스는 선발투수 바비 밀러와 유격수 무키 베츠-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1루수 프레디 프리먼-포수 윌 스미스-3루수 맥스 먼시-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중견수 제임스 아웃맨-우익수 제이슨 헤이워드-2루수 개빈 럭스가 나섰다.
이에 맞선 한국은 선발투수 곽빈을 비롯해 2루수 김혜성-우익수 윤도희-지명타자 강백호-3루수 노시환-1루수 나승엽-유격수 박성한-중견수 최지훈-포수 김형준-좌익수 김성윤이 출전했다.
다저스의 선발투수 밀러는 5이닝 2피안타 2자책 6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고, 계투 개빈 스톤이 3이닝 이상을 던지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오타니가 침묵했지만 먼시가 4타수 2안타 2타점, 스미스가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선발투수 곽빈이 2이닝 1피안타 1자책 1실점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계투 이의리가 1이닝 2피안타 3자책 3실점, 박영현이 2이닝 2피안타 1자책 1실점으로 주춤했다.
타선에서는 김혜성이 3타수 1안타 1득점, 강백호가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으나 대체로 침묵했다.
다저스가 좋은 출발을 알렸다. 1회초 베츠, 스미스의 볼넷으로 2사 1,2루에서 먼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한국 또한 2회초 최지훈의 안타 후 도루와 상대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하며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의 침묵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돌아온 공격에서 리드를 가져왔다. 한국은 3회초 김성윤, 김혜성의 안타로 무사 2,3루에서 윤동희의 땅볼로 1점을 만들며 동점이 됐고,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2-1 스코어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곧바로 반격했다. 3회말 베츠, 프리먼의 볼넷 후 스미스의 안타로 2점을 더하며 단 숨에 스코어를 뒤집었고, 먼시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6회까지 팽팽함이 이어진 가운데 7회말 다저스가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한국의 박영현을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5-2를 만들었다.
이후 경기 마지막까지 한국이 분투했지만 다저스가 3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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