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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보다 아웃사이드 히터"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의 이유 있는 키플레이어 선택
작성 : 2024년 03월 18일(월) 17:47

사진=KOVO 제공

[청담=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봄 배구를 놓고 여자배구 3팀 감독이 각자 입담을 과시했다.

18일 서울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과 이다현,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이주아, 정관장 고희진 감독과 정호영이 참여했다.

강성형 감독은 "일단 어렵게 1위 확정해서 이 자리 왔다. 선수들 고생했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잘 회복해서 누가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본단자 감독은 "기회가 다시 왔다고 생각한다. 부족했던 부분을 끝까지 맞춰서 우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희진 감독은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왔고다. 도전자 입장으로 겸손하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미디어데이에 앞서 팬들에게 이번 포스트시즌 우승팀을 물어봤다. 팬들이 선택한 우승팀은 72%의 지지를 받은 정관장이다. 이번 투표에는 많은 인도네시아 팬들의 참여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희진 감독은 "인도네시아 팬들이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고 계시다. 국내 팬분들도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보답할 수 있도록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은 10% 지지에 그쳤다.강성형 감독은 "시즌을 진행하면서 우리가 마지막에 유리했다. 이건 수치일 뿐이다. 우리가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다현은 "시즌 시작하기 전 미디어데이에서 아무도 우리를 (우승 후보로) 뽑아주지 않았고, 감독님이 뒤끝처럼 3라운드까지 이 이야기를 했다. 뒤끝이 오기가 될 수 있다. 자극이 된다. 오기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각오를 다졌다.

흥국생명은 18%의 지지를 받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만족스럽다. 지난 시즌 높은 기대를 받았는데 좋지 않은 결과를 냈다. 반대로 언더독으로 생가하는 게 좋을 것"이라 발상의 전환을 꾀했다.

정관장은 2016-2017시즌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랐다. 고희진 감독은 "매일 아침 홍삼 먹고 있다. 상당히 힘이 된다"고 모기업 홍보를 잊지 않았다.

이어 "훈련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훈련을 잘 소화해 준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해서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 포스트시즌도 저희가 준비할 시간이 조금 있었다. 체력 운동도 많이 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상대를) 힘차게 몰아붙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긱 팀의 키플레이어를 묻자 고희진 감독과 아본단자 감독은 공통적으로 세터를 꼽았다. 고희진 감독은 "(염혜선을 비롯한) 세터들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느냐에 따라 경기 양상이 바뀔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강성형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를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강성형 감독은 "모두가 잘해야겠지만 6라운드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 문제가 나왔다. 챔프전을 하게 된다면 그쪽이 잘 되어야 세터가 잘 요리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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