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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이네 각자도생' 하준, 겸손한 자세로 롱런이 목표 [인터뷰]
작성 : 2024년 03월 18일(월) 17:06

하준 / 사진=에이스팩토리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효심이네 각자도생' 하준이 주연으로서 책임을 다했다. 여유를 갖고 롱런하는 게 목표인 하준. 앞으로의 행보에도 기대가 모인다.

18일 하준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KBS2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준은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강태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날 하준은 종영 소감에 대해 "별 탈없이 컨디션 관리를 잘하면서 작품을 잘 마쳐서 고맙다고 스스로 얘기를 했던 거 같다. 마지막 방송을 보면서 온전히 나 자신을 돌아보려고 하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긴 호흡에 임했던 만큼 체력 관리도 철저히 했다고 알린 하준은 "체력을 기르기 위해 유산소 운동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첫 주말드라마 주연으로 활약한 하준. 그는 긴 호흡의 작품을 무사히 마친 것에 대해 "KBS 주말드라마를 배우 전체 인생으로 봤을 때 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꼭 해야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했다. 또 호흡을 맞추는 분들이 경력이 대단하신 분들이 많아서 패를 끼치면 안 되겠다고 생각을 했다.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하준은 "미팅할 때 먹는 거 얘기하다가 끝났다. 근데 캐스팅이 됐더라. 이유에 대해서는 여쭤보지 않았다. 근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씩씩한 모습을 보고 캐스팅하시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 감독님 입장에서는 이겨낼 수 있는지 없는지를 보셨을 거 같다"라고 알렸다.

고민도 많았던 '효심이네 각자도생'. 하지만 잘 마치면서 얻은 것들이 많았다고. 하준은 "저는 매 작품이 산 넘어 산이다. 지리산과 설악산의 힘듦을 논할 수 없지 않냐. 힘들기도 했지만 재밌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작품을 통해 시청자분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도 알렸다. 그는 "식당에서 반찬을 처음으로 더 받았던 거 같다. 마트 캐시어 아주머니들과도 대화를 많이 나누고 그랬던 거 같다"라고 알렸다.

또 "스쿼시 회원님들이랑 스몰토크도 하고 그렇다. 제 직업이 연기자고 그렇다. 주말 드라마를 하면서 가장 많이 알아보시는 거 같다. 굉장히 떴다는 생각은 안 하는 거 같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보였다.

기억나는 시청자 반응에 대해 하준은 "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들도 있어서 그런 부분들은 안 본다. 스태프들이나 제작자분들이 말씀해 주시면 그 정도 봤던 거 같다. 휘둘릴 수 있어서 보지 않았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하준은 "안 좋은 것만 보인다. '못생긴 놈 주연배우 시키냐' 이런 말들도 있고 그랬다. 상처일 수도 있는데 인정하는 부분도 있었다. 나중에는 볼매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하준은 본래 내성적이기도 하고 주변 평가를 의식하기도 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단단해졌다고 말한 하준은 "주변에 같이 하는 사람들도 일희일비하지 않도록 노력을 하는 거 같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털 거는 터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유이와 호흡은 어땠을 까. 그는 "주연 배우라는 건 여러 사람들의 책임을 갖고 있는 위치 아니냐. 유이가 저보다 훨씬 선배다. 효심이가 분량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거다. 근데 힘든 내색을 안 하더라. 동료의 입장에서 보면 쉽지 않다는 걸 안다. '짬에서 오는 바이브' 같은 게 있다. 고된 일 속에서 유대감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 부분들에서 가장 느낀 게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유이에게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 하준은 "처음 하는 촬영에 자신이 없을 때도 있었다. 그럴 때 유이가 많이 리드를 해줬다. 심적으로 의지를 많이 했던 거 같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정영숙 배우에 대해서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하준은 "실제 할머니처럼 의지를 한다. '미씽'에서 인연도 있고 그런 부분들을 감사하다고 생각을 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하준은 연기 생활을 하면서 달라진 것도 있고 달라지지 않은 것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저 스스로에 대한 단단함과 여유가 생긴 거 같다. 처음 드라마 단역으로 카메라 섰을 때 연행하는 경찰이었다. 그때는 손을 떨기도 했다. 저도 그런 단역 분들을 보면 옛날 생각도 나고 그런 여유가 달라진 거 같다. 가장 달라지지 않은 건 마음가짐인 거 같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저는 대중 예술을 하는 광대니까 제 개인적인 삶을 누릴 수 없는 게 많다. 시작하면서부터 많이 내려놓고 시작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입시 때부터 스무 살 때부터 배우를 생각했던 거 같다. 공부를 그렇게 잘하지 않았지만 열심히 살고 싶었다. 그때 정말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했던 거 같다. 그 뒤로 열심히 사는 내가 좋았다. 대학 졸업하고 고민의 순간이 있을 때마다 연기자를 꿈꾸면서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민이 있을 때는 정말 많이 걸어 다니는 거 같다. 음악 듣고 하염없이 걸어 다닐 때도 있고. 그런 시간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을 했던 거 같다. 돌이켜보면 저는 지금 제 속도가 운이 좋다고 생각을 한다. 겸손해지려고 하는 거 같다. 지나고 나면 그 당시 힘든 부분도 있는데 지나고 보면 그렇게 크게 의미 부여하게 되지 않는 거 같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그래서 없다. 돌이켜보면 잘 살아왔다. 스스로한테 고맙다고 생각을 하는 거 같다. 제 자신을 친구라고 생각하면 고마운 거 같다. 마음의 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준은 자신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을 향해 자신의 강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준은 "꾸준함을 강점으로 가지려고 노력을 하는 거 같다. 꾸준하게 오래 하는 진솔되게 잘 다가갈 수 있는 거 같다. 오래 하시는 대선배들이 너무 대단하신 거 같다. 롤모델도 한 분이 아니다. 존경하는 사람들은 다양하게 있는 거 같다. 지금 당장 한 분은 정명숙 선생님이다. 그렇게 오래 하는 게 쉽지 않다. 저도 그런 배우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인사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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