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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박지원, 이틀 연속 황대헌 반칙으로 넘어져…올 시즌만 세 번째
작성 : 2024년 03월 18일(월) 10:06

박지원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이틀 연속 한국 선수들끼리 충돌해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18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는 박지원과 황대헌, 윌리엄 단지누(캐나다), 피에트로 시겔, 루카 스페첸하우저(이상 이탈리아)가 레이스를 펼쳤다. 2명의 한국 선수가 결승에 오른 만큼 메달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그런데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박지원과 황대헌이 선두 경쟁을 펼치던 가운데, 3바퀴를 남겨두고 박지원이 인코스를 파고 들며 선두로 올라섰다. 그런데 박지원이 빠져 나간 뒤 두 선수 간의 충돌이 발생했다.

선두로 달리던 박지원은 넘어졌고, 결국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다. 황대헌에게 페널티가 주어졌지만 결과는 노메달이 됐다.

문제는 전날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전날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서도 박지원과 황대헌은 나란히 결승에 진출해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당시에도 레이스 후반 박지원과 황대헌의 충돌이 발생했고, 박지원은 최하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황대헌은 1위로 골인했지만 페널티 판정을 받았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이틀 연속 황대헌의 반칙으로 박지원이 피해를 받은 것이다.

두 선수가 결승에서 충돌한 사례는 지난해 10월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도 있었다. 당시 남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도 황대헌이 박지원에게 반칙을 했고, 박지원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박지원은 한 대회에서 이틀 연속으로, 한 시즌 동안 세 번이나 결승에서 황대헌의 반칙으로 메달을 놓친 셈이다.

특히 박지원은 2022-2023, 2023-2024시즌 2년 연속 크리스탈 글로브를 수상했고,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전성기를 달리고 있었다. 때문에 이번 대회의 결과가 더욱 아쉽다. 다음 시즌 국가대표 자동선발의 기회도 날아갔다.

박지원은 이후 진행된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에이스가 빠진 한국은 황대헌과 김건우, 이정민, 서이라가 출전했지만, 린샤오쥔을 앞세운 중국에 밀려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여자 1000m에서는 김길리가 1분43초049를 기록,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미국, 1분42초717)에 이어 은메달을 보탰다. 전날 여자 1500m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길리는 이번 대회에서 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의 성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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