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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조재호, '퍼펙트큐' 사파타 격파…PBA 월드챔피언십 2연패 달성
작성 : 2024년 03월 18일(월) 07:21

조재호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시즌 최강을 가리는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 두 시즌 연속 정상을 밟았다.

조재호는 17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챔피언십 2024' 결승전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5-4(15-8 7-15 15-4 14-15 15-11 10-15 15-14 0-15 15:6)로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이로써 조재호는 지난 시즌(22-23) 월드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도 왕좌를 지켜내며 PBA 최초로 2연속 월드챔피언십 우승에 올랐다. 동시에 우승 상금 2억 원을 획득하며 시즌 '제비스코 상금랭킹' 1위(3억1900만 원)에 올라 두 시즌 연속 랭킹 1위로 마감했다. 또 통산 5회 우승, 누적 상금도 8억2200만 원으로 1위(프레드릭 쿠드롱, 8회, 9억9450만 원)에도 바짝 다가섰다.

반면 첫 번째 월드챔피언십(20-21)서 우승한 '초대 월드챔프' 사파타는 21-22시즌 월드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두 시즌만에 다시 결승 무대에 올랐으나 우승 문턱서 아쉬움을 삼켰다.

결승전 답게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조재호가 앞서 나가면 사파타가 곧바로 따라붙는 접전이 펼쳐졌다. 첫 세트를 조재호가 10이닝만에 15-8로 따내자, 2세트를 사파타가 15-7(6이닝)로 가져가며 맞불을 놨다. 3세트서 조재호가 6이닝만에 15-4로 승리하자, 4세트는 다시 사파타가 15-14(12이닝) 1점차로 승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트를 거듭할수록 두 선수의 큐는 활발하게 움직였다. 5세트 13이닝서 조재호가 15-11로 다시 앞서가자 사파타가 6세트서 7이닝만에 15점을 채워 15-10으로 승리했다.

7세트는 다시 한 번 조재호가 앞섰다. 사파타는 10이닝 12-11로 근소하게 앞선 공격 상황서 2득점 이후 시도한 비교적 쉬운 배치의 뒤돌리기를 놓치는 실수를 범했고, 이를 조재호가 4득점으로 연결하며 그대로 15-14로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사파타가 8세트 첫 이닝부터 퍼펙트큐를 달성했다. 사파타는 선공 조재호가 득점을 놓친틈을 타 15득점을 한번에 내며 15-0으로 승리, 기어코 승부를 9세트까지 끌고갔다.

승부의 9세트 초반. 사파타가 2득점으로 돌아선 데 반해 조재호가 6득점으로 초반 격차를 벌렸고, 이후 공타 없이 2-5득점을 내며 13-6까지 차이를 벌렸다. 4이닝 6-13 상황서 사파타가 과감하게 시도한 대회전 공격이 아쉽게 빗나갔고, 비교적 손쉬운 포지션으로 공격권을 이어받은 조재호가 남은 두 점을 나란히 뒤돌리기로 성공, 큐를 번쩍 들고 포효했다. 세트스코어 5-4 조재호의 우승.

경기 후 조재호는 "처음 세운 대회 목표는 '예선 통과만 하자'였는데,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면서 "지난 시즌 스스로에게 200점을 줬다면, 이번 시즌에는 부담이 더욱 컸고, 더 쟁쟁한 경쟁자들이 생겼는데 월드챔피언십까지 우승해서 30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조재호는 "제주에 온 지 12일째인데, 기상 시간, 첫 식사 시간, 연습 시간, 낮잠 시간 등 모든 시간을 똑같이 맞추어 루틴을 지킨 것이 우승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시즌 최종전인 월드챔피언십을 마무리한 PBA는 19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그랜드워커힐 워커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로당구 PBA 골든큐 시상식'을 끝으로 시즌의 막을 내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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