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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좋은 기억 밖에 없다"…원태인 "즐기고 싶었다"
작성 : 2024년 03월 17일(일) 22:21

문동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의 젊은 투수들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강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팀 코리아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게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했지만, 0-1로 졌다.

이날 팀 코리아는 샌디에이고의 강타선을 단 4안타로 봉쇄하며 1실점 만을 허용했다. 선발투수 문동주는 1회 제구 난조에 흔들렸지만 2이닝 2탈삼진 4볼넷 1실점을 기록했고, 두 번째 투수 원태인은 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후에도 신민혁이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정해영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최준용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꽁꽁 묶었다.

다만 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 팀 코리아 타선 역시 샌디에이고의 마운드에 막혀 5안타 무득점에 그쳤고, 결국 1점차 석패를 당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얻은 것이 많은 경기였다. 특히 젊은 투수들이 빅리거들을 상대로 거침 없이 공을 던지며 자신감을 쌓았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선발투수 문동주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제구가 흔들린) 1회는 다 잊었다. 2회 때 좋은 기억 밖에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2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1회에도 내가 생각한대로 잘 되진 않았지만 긴장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더 긴장을 하고 들어갔어야 했는데, 긴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마음 편하게 들어갔고, 2회에는 예전의 느낌을 되살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원태인 / 사진=Gettyimages 제공


팀 코리아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이날 매니 마차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미소를 지어 눈길을 끌었다. 원태인은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와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즐기고 싶었다"면서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고 싶다고 형들과 이야기 했는데 그게 실현이 돼서 웃음이 나왔다"고 웃었다.

김하성과의 맞대결 소감도 전했다. 원태인은 이전까지 김하성과의 맞대결에서 8타수 무안타로 우위를 점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잘 맞은 안타를 허용했다. 원태인은 "빠른 공이 잘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잘 치셨다.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를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원태인은 전날 훈련에서 LA 다저스의 1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로부터 노하우를 전수 받아 화제가 됐다.

원태인은 "(글래스노우의) 주무기가 커브라는 것을 알았다. 내가 가장 부족한 것이 커브라 물어봤는데 너무 자세히 알려줬다. 오늘 실전에 써봤는데 안타를 맞았지만 시도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원태인 또 "투구 밸런스 부분도 물어봤다. 오늘 캐치볼 할 때 어제 이야기한 것을 생각하면서 좋은 밸런스를 찾은 것 같다. 기사를 볼 지 모르겠지만 글래스노우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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