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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2024년 두 번째 대회서 우승 "올해 목표는 다승왕"(종합)
작성 : 2024년 03월 17일(일) 19:34

이예원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지배한 이예원이 2024년 두 번째 대회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예원은 17일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5만 달러, 우승상금 11만7000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2위 최민경(8언더파 208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승, 통산 4승째.

지난 2022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예원은 신인왕을 거머쥐며 주목을 받았다. 2023년에는 3승을 수확하며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을 싹쓸이,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했다.

이예원의 기세는 2024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두 번째 대회 만에 첫 승을 신고한 이예원은 2024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이예원은 선두 방신실에 3타 뒤진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잃었다.

그러나 이예원은 3번 홀과 4번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던 이예원은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순항하던 이예원은 14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5번 홀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다. 이어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이후 이예원은 남은 선수들의 경기 결과를 기다렸다. 1타 차까지 추격했던 최민경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파에 그치면서 이예원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예원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시즌 초반에 우승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내서 기쁘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예원은 지난주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공동 38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2024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예원은 "지난주 대회 성적이 아쉬워, 이번 대회에서는 스윙이나 퍼팅 체크에 중점을 두고 편안하게 임했다. 그랬더니 좋은 결과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역전 우승에 대해서는 "선두로 출발하는 것보다 타수 차가 있으면 오히려 더 편하게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라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비결을 전했다.

2024 KLPGA 투어는 동남아에서의 2연전을 마치고, 오는 4월 국내 개막전 두산 위브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2024시즌에 돌입한다. 이예원은 "우승하고 나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며 "아쉬운 점이 있다면 퍼트다. 국내 개막전을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는데, 2주 동안 잘 보완해서 타이틀 방어도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작년처럼 잘하면 좋겠고, 지난해 받지 못한 다승왕 타이틀을 올해는 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 정규투어에서의 우승이 없는 최민경은 마지막 날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통산 3번째 준우승이다.

이제영은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방신실과 박민지, 박주영, 황유민, 이정민, 최예림, 홍정민 등이 5언더파 211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방신실은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순위가 하락했다.

박현경은 1언더파 215타로 공동 23위, 김수지는 1오버파 217타로 공동 35위, 김재희는 2오버파 218타로 공동 41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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