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한국에서의 첫 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오타니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게임 키움 히어로즈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오타니는 현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다. 투수와 타자 모두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에는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2021년과 2023년에는 AL MVP를 거머쥐었다. 2023시즌 종료 후에는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해 화제가 됐다. 이는 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 규모의 계약이다.
지난 시즌 도중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 시즌에는 타자로만 뛸 예정이지만, 오타니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500(22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 OPS 1.486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서울 시리즈에서의 활약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오타니의 활약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고척 스카이돔을 찾았다.
그러나 힘이 너무 들어갔을까. 오타니는 한국에서의 첫 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치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이날 오타니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키움 선발투수 후라도를 맞이한 오타니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후라도의 92마일(약 148Km/h) 높은 공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후 오타니는 팀이 3-0으로 리드한 2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번에도 후라도를 상대한 오타니는 또 다시 높은 공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 전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두 타석 정도 소화할 것으로 예고한 바 있는데, 오타니는 두 타석 만을 소화한 뒤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비록 첫 경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아직 오타니는 한국에서의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8일에는 팀 코리아와 또 한 번의 스페셜게임을 펼치고, 20일과 21일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 시리즈 개막 2연전을 펼친다.
오타니가 남은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한국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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