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24위로 도약했다.
김시우는 1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전날보다 10계단 상승한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공동 9위 그룹(10언더파 206타)과는 3타 차다. 지난 2017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김시우는 올해 대회에서 톱10을 달성할 기회를 잡았다.
이날 김시우는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지만,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김시우는 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2번 홀에서는 이글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14번 홀 버디와 15번 홀 보기를 맞바꾼 뒤에는, 16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김시우는 "전체적으로 좋은 라운드를 했다. 실수를 몇 번 했었지만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때 마침 순위를 상위권에 올려야 할 타이밍에 올라온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3라운드를 돌아봤다
12번 홀 이글에 대해서는 "3번 우드로 티샷을 했던 것이 운 좋게 홀에 붙으면서 이글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최종 라운드 만을 남겨둔 김시우는 "전략은 항상 똑같다. 큰 실수 없이 플레이를 하다 보면 오늘처럼 흐름을 타서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일도 조급해하지 않고 플레이를 하다 보면 후반에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잰더 쇼플리(미국)는 이날 7타를 줄여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윈덤 클라크(미국)가 16언더파 200타로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임성재는 5언더파 211타로 공동 3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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