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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리,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여자 1500m 금메달 획득
작성 : 2024년 03월 17일(일) 09:56

김길리 /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길리(성남시청)가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김길리는 16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1초192를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결승에서 하너 데스멋(벨기에)과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미국)와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쳤다. 레이스 후반까지 3위를 유지하던 김길리는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앞선 두 선수의 인 코스를 파고들며 단번에 추월에 성공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2023년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계주 은메달을 획득했던 김길리는 자신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김길리는 2023-2024시즌 여섯차례의 월드컵 시리즈에서 개인종목 금메달만 7개(1000m 3개, 1500m 4개)를 획득하며 시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차지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손에 거머쥐며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김길리는 경기 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매우 기쁘고 좋다, 첫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이어서 월드컵과는 또 다른 기분인 것 같다, 부모님과 동생이 경기장에 보러왔는데 이렇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남은 경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산토스-그리스월드는 2분21초413으로 은메달, 코린 스토다드(미국)는 2분22초244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함께 출전한 심석희는 2분22초509로 4위에 올랐다.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아쉬운 상황이 발생했다.

박지원(서울시청)과 황대헌(강원도청)이 결승전에 올랐지만, 우리 선수들끼리 충돌하면서 모두 메달을 놓쳤다.

2년 연속 크리스탈 글로브를 수상한 박지원은 레이스 후반까지 선두를 지켰지만, 황대헌이 박지원을 추월하려고 한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균형을 잃은 박지원은 2분24초528로 6위에 그쳤고, 황대헌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됐다.

이 종목 금메달은 쑨룽(중국, 2분23초009)이 가져갔고, 옌슨 판트바우트(네덜란드, 2분23초260)가 은메달, 브렌단 코리(호주, 2분23초428)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녀 500m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남자 500m에서는 린샤오쥔(중국, 41분592)이 금메달을 차지했고, 여자 500m에서는 킴부탱(캐나다, 42초626)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한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7일 진행되는 남녀 1000m와 혼성 및 남녀계주 종목에서 추가 금메달을 위해 도전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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