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5년 만에 고척 스카이돔 경기장에 돌아왔다.
김하성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적응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메이저리그는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역대 9번째 해외 개막전 장소로 서울을 선택했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20일, 21일 LA 다저스와 2024시즌 공식 개막전 '서울시리즈' 2연전을 치른다.
이에 앞서 샌디에이고는 오늘 훈련 후 17일 류중일 감독의 팀 코리아, 18일 LG 트윈스와 두 차례 연습 경기를 통해 개막 전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김하성은 5년 만에 친정팀 홈구장 고척돔을 밟는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던 그는 2020시즌을 끝내고 메이저리그로 향했고 3시즌 만에 정상급 내야수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 영광을 안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하성은 고척에 돌아온 것을 두고 "한국에 올 수 있어 기쁘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기대가 된다. 이곳 고척은 제가 홈팀으로 뛰었던 곳이기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메이저리그에 나서는 첫 한국인이라는 타이틀은 영광이다. 앞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아시아 선수들이 잘했기 때문에 저와 같은 선수들이 이런 기회를 받게됐다"며 "이런 대회가 많이 열린다면 아시아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많이 도전할 것 같다. 기회가 많이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앞서 마이크 실트 감독은 김하성을 이번 시즌 유격수 포지션에 활용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김하성은 이에 대해 "유격수 포지션은 어린시절부터 제가 뛰었던 포지션이다. 그리고 2022시즌에는 거의 풀타임을 유격수에 뛰었다. 원래 활약했던 곳이기도 하고, 제 자신을 잘 보여줄 수 있는 포지션이다. 제가 노력해서 잘 한다면 아시아에서 뛰고 있는 내야수들이 더 큰 꿈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7월 '서울시리즈' 계획을 공식발표했다. 김하성 감독은 "당시 시즌에 집중하고 있어서 멀게 느끼고 있었다. 당연히 소식을 듣고는 기뻤다. 지금은 한국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긴장된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15일 입국 후 하루 휴식을 취하며 한국 문화를 경험했다. 다르빗슈 유는 자신의 팬이 운영하고 있는 카페에 방문했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광화문과 광장시장 등 서울 여러곳을 방문했다.
김하성은 "다르빗슈가 팬이 운영하는 카페에 간 것은 기사를 통해 알았다. 대단하다. 팬들이 그를 사랑하는 이유다. 다르빗슈가 한국문화가 너무 좋다고 말해줘서 저 역시 너무 기뻤다"며 "많은 선수들이 당연히 경기에 집중하겠지만, 한국에 온 만큼 그 문화도 함께 즐기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오기 전부터 클럽하우스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시간과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한국에 처음 왔다. 모든 선수들이 배우려는 의지가 강했고 인사말 정도의 기본적인 한국어를 알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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