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12년 만의 한국 땅을 밟았다.
오타니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에 다시 찾은 소감과 더불어 '서울시리즈'에 대한 각오를 보였다.
LA 다저스는 오는 20일,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시즌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 일정을 치른다. 이에 앞서 17일에는 키움 히어로즈, 18일에는 류중일 감독의 팀 코리아와 연습 경기를 가진다.
오타니는 "특별한 개막이다.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것도 특별하다. 새로운 팀에서 시작하는 즐거움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2년 고등학생 신분으로 오타니는 한국에서 경기를 소화한 바 있다. 당시 서울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 야구대표팀으로 출전한 바 있다.
이후 오타니는 엄청난 선수로 발돋움했고, 이제는 세계적인 야구선수로 자리매김 중이다. 오타니는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오타니는 "그때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에 지금과는 조금 다르다. 하지만 한국은 그때부터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다. 어린시절 한국과 대만을 가본 것이 전부였기에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시 수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게이트를 빠져나갔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과 일본은 언제나 라이벌 관계다. 한국과 경기를 보면서 한국 선수, 한국 팀을 항상 존격했었다. 그래서 이렇게 완영받는 것이 더욱 기분 좋은 일이다"고 인사했다.
지난달 오타니는 깜짝 결혼 발표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 아내의 모습을 깜짝 공개했고, 그 인물은 일본 프로농구선수 다나카 마미코였다.
오타니는 "결한 후 같이 해회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둘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한국에서 야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한국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일 개막전 오타니는 샌디에이고의 선발투수 다르빗슈 류와 맞붙는다. 이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던 투수다. 작년 월드베이스볼크르래식(WBC)에서도 함께 뛸 기회가 있었다. 다만 아직 맞대결할 기회는 없었는데, 이번에 만나게 돼 기쁘다"고 소감으 남겼다.
그러면서 "제가 다저스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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