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초유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공식 개막전 '서울시리즈'까지 4일이 남았다. 슈퍼스타들은 오늘(16일) 본격적인 한국에서의 일정을 소화한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7월 한창 2023시즌이 진행되는 가운데 2024시즌 정규리그 시즌 동안 미국과 캐나다를 벗어나 4개국에서 MLB 월드투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MLB 월드투어를 통해 메이저리그는 전세계 다양한 국가의 팬들에게 직접 경기와 문화를 선보이며 2023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아시아, 멕시코, 중남미와 유럽에서 최대 24번의 정규시즌 경기와 16번의 이벤트 경기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월드투어에는 서울, 멕시코시티, 런던에서 진행된다. 특히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시즌 개막 2연전이 열리며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꾸준히 '서울시리즈'를 홍보한 가운데 15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와 다저스가 차례로 한국 땅을 밟았다.
샌디에이고는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먼저 도착했다. 새벽 시간에도 팬들의 환대를 받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김하성과 최근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고우석 또한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뒤 고국을 찾으며 한국 팬들에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오후에는 다저스의 슈퍼스타들이 입국했다. 가장 뜨거운 인기를 받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는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입국장에 들어섰고 수많은 인파 속 환호와 함께 게이트를 떠났다. 안정상의 이유 때문인지 아쉽게 팬들과의 시간을 갖지 못했다.
시차 적응에 나선 두 팀은 16일(오늘)부터 본격적인 한국에서의 일정을 시작한다. 두 팀 모두 개막전이 열리는 고척돔 적응 훈련에 나선다. 이에 앞서 양 팀 각 2명의 선수와 야구 대표팀(팀 코리아) 선수 3명이 야구선수를 꿈꾸는 유·청소년 선수 총 90명과 '플레이볼 클리닉'을 통해 훈련 지도에 나선다.
이어 오후 4시에는 다저스, 오후 6시 30분에는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워크아웃 데이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 소감과 더불어 개막전 각오를 다질 예정이다.
17일부터는 연습게임이 진행된다. 오후 12시 다저스는 고척돔의 주인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어 오후 7시부터는 샌디에이고가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팀 코리아와 힘을 겨룬다.
그리고 18일에는 샌디에이고가 오후 12시 KBO 챔피언 LG 트윈스와 맞붙는다.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고우석은 이적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가운데 친정팀을 상대한다.
이어 오후 7시에는 다저스가 팀 코리아와 연습 경기를 통해 최종 점검 시간을 갖는다.
19일 하루 휴식을 갖은 뒤에는 20일부터 메이저리그 2024시즌 공식 개막전 '서울시리즈'가 열린다. 이날 시구자는 두 팀과 연이 깊은 한국 야구 레전드 박찬호다. 박찬호는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다. 17시즌 476경기 등판해 12승 98패 2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4.36으로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1994년부터 2001년 그리고 2008년 다저스에 활약했고, 2005년과 2006년에는 샌디에이고에서 몸담은 바 있다.
21일 열리는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보스턴 레드삭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 1999년부터 2007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김병현이 프리뷰쇼를 맡을 예정이다.
수많은 야구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서울시리즈'는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 이번 시리즈 중계를 맡은 쿠팡플레이는 입국 현장을 시작으로 공식 훈련, 경기를 모두 화면에 담을 예정이다. 팬들이 끊이지 않은 관심이 예상된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