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류준열·한소희가 우여곡절 끝에 열애를 인정하면서, 새로운 스타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16일 한소희는 팬들과 소통하는 공간인 개인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서 한소희는 류준열과 열애설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좋은 감정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나가는 사이가 맞다"고 밝혔다.
같은 날 류준열도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 공식입장문을 통해 "올 초부터 한소희와 좋은 마음을 확인하고 만남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두 사람의 열애가 공식화됐다.
앞서 류준열과 한소희의 하와이 목격담이 전해지면서 이와 함께 열애설이 제기됐다. 다만 '환승'이라는 단어가 끼어들며 마냥 축하할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류준열이 '환승연애'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면서다. 환승연애는 이별 후 새로운 만남이라는 일반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 관계를 마무리하기 전에 다음 상대와 관계 맺는 열애를 뜻한다.
두 사람의 열애설 직후 류준열의 전 연인 혜리가 "재밌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SNS에 게재하고 류준열의 SNS 계정을 '언팔'한 정황도 포착되면서 환승열애설에 무게가 쏠렸다. 혜리는 류준열과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연을 맺고 연인으로 발전해 대중의 큰 관심 속 공개열애했으나 지난해 11월 결별 소식을 전했다.
양측이 모두 사생활이라며 선을 그은 사이 환승연애설은 더욱 몸집을 키워갔다. 그러자 한소희는 "애인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지도, 친구라는 이름 하에 여지를 주지도, 관심을 가지지도, 관계성을 부여하지도, 타인의 연애를 훼방하지도 않는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내 인생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나도 재밌다"라며 혜리의 SNS 글을 의식한듯한 멘트까지 덧붙임으로 인해 한소희가 혜리와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가 돼버렸고 이후 대중의 설왕설래에 불이 붙었다.
결국 이튿날 한소희는 류준열과 열애를 인정하고, '환승연애'를 재차 부인했다. 또한 "찌질하고 구차했다. 그저 가만히 있으면 되었을 걸 제가 환승을 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이 보기 싫어도 들리고 보이기 때문에 저도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한 것 같다"면서 현명하지 못했던 대처였다며 혜리에게 사과를 전했다.
이후 류준열 역시 소속사를 통해 한소희와 열애를 인정하고, "결별 이후 한소희를 알게 되었고 최근 마음을 확인한 것"이라며 환승연애설을 부인했다. 또한 "악의적인 비방과 모욕적인 게시물들에 대해 허위 사실에 대한 명예 훼손, 모욕과 인격권 침해에 대해 법적 대리인을 통해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뒤늦은 열애 인정, 그 사이 난무하는 각종 추측. 시작은 열애설이었으나 그 여파로 뜻하지 않은 진통을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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