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마침내 LA 다저스 선수단이 한국땅을 밟았다.
오타니 쇼헤이를 앞세운 다저스 선수단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다저스는 14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를 치른 뒤 전세기에 올랐다. 이들은 약 13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했다.
다저스가 한국행으로 오는 이유는 바로 2024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개막전인 '서울 시리즈' 때문이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오는 20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막 시리즈 2연전을 치른다.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MLB 시즌 개막전이 펼쳐지는 것.
MLB 개막전에 앞서 17-18일 4번의 스페셜 게임이 진행된다. 17일 오후 12시에는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 오후 7시에는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가 맞붙는다. 18일 오후 12시에는 샌디에이고와 LG 트윈스, 오후 7시에는 팀 코리아와 다저스의 경기가 열린다.
이날 다저스 선수단이 탄 전세기는 2시 34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선수단은 2시 48분 정도에 입국 게이트로 모습을 드러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오타니가 가장 먼저 팬들 앞에 나섰다. 오타니의 뒤에는 그의 아내로 알려진 전 일본 여자프로농구 선수 다나카 마미코가 함께했다. 오타니는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밖으로 향했다. 이어 무키 베츠,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선수단이 나올 때마다 팬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그들을 맞이했다.
아쉽게도 다저스 선수단은 사인 등의 팬서비스는 생략한 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다저스의 인기를 자랑하듯 엄청난 인파가 몰려 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선수 보호를 위한 조치로 파악된다.
한국팬들에게 다저스는 각별한 팀이다. 과거 박찬호가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빅리그의 문을 열었고, 류현진은 KBO리그를 정복하고 MLB로 넘어가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최희섭과 서재응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뛴 바 있다.
현재 다저스는 오타니의 소속팀으로 가장 유명하다. 오타니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26억 원)라는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을 맺었다. 오타니 외에도 다저스는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의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하다.
한편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오전 1시 23분경 전세기를 통해 한국땅을 밟았다. 김하성은 "기분이 좋다. 이제 실감이 나는 것 같다. 팬들께서 많이 기대하시고 계실 텐데 좋은 경기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 팀 선수단은 입국 하루 뒤인 16일부터 공식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울 시리즈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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