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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1등공신' DB 강상재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MVP 욕심 난다"
작성 : 2024년 03월 14일(목) 22:31

사진=권광일 기자

[원주(강원)=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원주 DB의 캡틴 강상재가 그간 마음고생과 노력을 털어놓았다.

DB는 14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수원 KT와의 경기에 107-103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7연승을 달린 DB는 38승 10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경기에서 강상재는 8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강상재는 "모든 팀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100% 이상 발휘해 우승이란 결과를 만들었다"면서 "시즌 전 아무도 우리를 우승 후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슈퍼팀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래서 우승이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정규리그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강상재는 스몰 포워드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독하게 시즌을 준비했다는 강상재는 "이번 비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DB 성적은 제가 하기 나름이라 생각했다. 포지션 변경을 해내야 하니 비시즌 동안 체중감량을 10kg 이상 하면서 변화를 줬다. (체중 감량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완벽에 가까운 건 아니지만 3번 포지션에 맞는 활동량과 퍼포먼스를 보여줬기 때문에 DB가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앞서 김주성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터닝 포인트로 KBL 컵대회를 꼽았다. DB는 컵대회 4강에서 KT에 108-106으로 패했다. 김주성 감독은 "돌아오는 버스에서 선수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화가 많이 났다. 저한테도 화가 많이 났다. 돌아와서 비디오 미팅을 4~5시간씩 하고, 선수들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하겠다고 말했다. 3~4일간 훈련을 하며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고 답했다.

강상재는 "KT에 지고 나서 사실 쉴 수 있는 기간이 있음에도 팀이 잘되고자 하는 마음에 휴가를 반납했다"면서 "그 부분은 감독님께서 안 좋게 하려고 한 건 아니다.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는데 아쉬워끼 때문에 그랬을 거라 생각한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강상재는 현재 유력한 국내 MVP 후보다. 강상재는 "우승팀이 아니면 감히 받아볼 수 없는 상이다. 좋은 기회가 왔고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좋은 결과가 왔다. 당연히 선수이기 때문에 욕심나는 건 어쩔 수 없다. 꼭 받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상재는 "비시즌부터 준비하며 저도 제 자신에게 의심을 했다. 정말 농구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감독님 믿고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 낼 수 있었다"면서 "올 시즌은 저 하기 나름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완벽에 가까운 3번이 될 때까지 비시즌처럼 절실하게 준비하면, 매 시즌 더 발전하고 완벽에 가까운 선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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