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원주 DB 김주성 감독이 역사에 남을 감독 데뷔 시즌을 만들었다.
DB는 14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에서 107-103으로 승리했다. 양 팀은 4쿼터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전까지 이어진 경기 끝에 DB가 승리를 쟁취했다.
이번 승리로 DB는 모든 매직 넘버를 지우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경기에 패했더라도 우승 가능성이 높았다. 이날 전까지 DB는 KT와 상대 전적 3승 2패로 앞서고 있으며, 골 득실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었다. 득실에서 20점 앞서고 있어 19점 이하로 패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주성 감독은 데뷔 시즌에 우승을 차지한 역대 6번째 감독이 됐다. 앞서 01-02 시즌 김진 감독(동양), 12-13시즌 문경은(SK), 15-16시즌 추승균(KCC), 16-17시즌 김승기(KGC), 21-22 전희철(SK) 감독이 진기록을 썼다.
또한 선수와 감독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한 세 번째 인물이 됐다. 김승기 감독과 전희철 감독이 선수와 감독 모두 최고의 자리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정규리그 MVP 출신 선수가 감독으로 우승을 차지한 건 최초다. 김주성 감독은 현역 시절 03-04, 07-08 시즌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김주성 감독은 말 그대로 DB의 레전드다 200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DB 유니폼을 입었던 김주성 감독은 2017-2018시즌 현역 은퇴를 선언할 때까지 줄곧 DB에서만 활약했다.
19-20 시즌부터 코치 생활을 시작한 김주성 감독은 22-23시즌 이상범 감독의 대행으로 사령탑 경력을 시작했고, 시즌 종료 후 DB와 3년 계약을 맺으며 대행 꼬리표를 뗐다.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DB를 우승후보로 꼽는 사람은 드물었다. 하지만 DB는 김주성 감독의 지도하에 리그 최강팀으로 거듭났고, 역대 4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2번째로 빠른 우승 등을 기록했다.
이제 김주성 감독은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김주성 감독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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