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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논란' 日 이토, 3월 A매치 소집 제외…"보호하기 위해서"
작성 : 2024년 03월 14일(목) 17:48

이토 준야 / 사진 =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최근 성폭행 혐의로 논란이 일은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가 일본 축구대표팀 3월 A매치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일본은 14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6인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일본은 이번 2차 예선 3·4차전에서 북한과 2연전을 치른다. 21일 도쿄에서, 26일 평양 원정에 오른다.

이번 소집 명단에는 지난달 폐막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주축 멤버들이 대거 포함됐다.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아사노 다쿠마(보훔), 마에다 다이젠(셀틱),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 이타쿠라 코(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 등이 이름으 올렸다.

그러나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 체제에서 핵심 공격수 중 한 명인 이토는 최근 불거진 사생활 논란으로 제외됐다.

지난 1월 아시안컵 도중 이토는 과거 일본에서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동의 없이 성관계를 가졌다는 혐의를 받았다. 사건은 지난해 6월 일본 대표팀이 페루와의 친선전 4-1 승리 후 이토는 한 음식점에서 A씨를 만나 호텔로 장소를 옮겨 여러 명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이토로부터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A씨는 이토 측에 사과를 요구했고, 이후 변호사를 선임해 고소를 진행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축구협회(JFA)는 아시안컵 도중 이토를 퇴출했다가 이를 번복했다. 이토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자 JFA는 다시 말을 바꿨고 재검토를 통해 불과 6시간 만에 퇴출과 철회를 번복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아시안컵 이후 일본에서 첫 소집되는 이번 A매치에서 결국 이토는 제외됐다.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가 평온하게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토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다.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를 보호하기 위해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토는 성폭행 혐의를 두고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일로 스폰서 계약 중단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A씨에게 2억엔(약 17억 8288만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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