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인 게릿 콜이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14일(한국시각) "콜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최소 1~2개월을 결장한다"고 보도했다.
검사 결과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 파열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분명한 인대 손상 소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콜은 지난 1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 등판을 앞두고 팔꿈치에 피로감을 호소했다. 콜은 당시 상태를 정규시즌에서 100개의 공을 던진 뒤 느끼는 상태에 비유했다. 등판은 취소됐고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 결과 부상이 발견됐다.
이후 콜은 엑스레이와 CT 스캔을 포함하여 더 많은 검사를 받았다. 양키스의 애런 분 감독은 검사 결과를 종합했을 때 콜이 개막전에 등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분 감독은 "우리는 여전히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콜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모두의 의견을 반영할 때까지는 어떤 일정도 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콜은 스프링캠프지에서 이탈해 LA에 있는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미국 스포츠 의학계 최고 권위자 중 한 사람이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20215년 어깨 관절 와순 수술과 2016년 팔꿈치 괴사 조직 제거 수술, 2023년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토미 존 수술 역시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했다.
2019년 콜은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약 4215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가 12년간 3억2500만 달러(약 4228억 원)로 갱신하기 전까지 역대 투수 최고액 계약이었다.
양키스로 이적한 뒤 콜은 잔부상 없이 활약했다. 2021년 왼쪽 햄스트링 부상과 코로나19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게 전부다. 팔꿈치 문제는 2016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이 마지막이었다.
한편 이번 부상으로 콜은 5년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이 좌절됐다. 양키스 이적 후 콜은 매시즌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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