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서울 강남의 길거리에서 직원이 손님에게 무릎을 꿇고 빈 사건이 벌어졌다. 이 자리에 프로농구 선수 A씨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A씨 소속 구단은 “오히려 말리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13일 JTBC '사건반장'은 서울 강남 신사역 대로변에서 한 남성이 무릎을 꿇고 있는 영상을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영상 속 남성은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과했고, 해당 남성에게 사과를 요구한 인물은 방송 출연 이력이 있는 유명 변호사다. 또한 이 자리에는 현직 프로농구 선수 A씨도 함께 있었다.
사건은 지난 7일 해당 변호사와 프로농구 선수 A씨 일행이 신사역 클럽에 방문했다가 직원과 시비가 붙으면서 시작됐다. 클럽 안에서 직원과 A씨가 부딪혔고, 직원은 '밀지 마세요'라고 항의했다. 그러자 변호사는 그 직원을 밖으로 불러낸 뒤 무릎을 꿇으라고 화를 냈다. 그는 "이 직원 잘라라", "기분 나빠서 여기 오지 못하겠다" 등의 말을 내뱉었다.
변호사는 "시비가 붙은 사람이 처음엔 직원인지 몰랐다. 좋게 풀려고 했는데 그 직원이 CCTV를 보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순간 화가 나 무릎을 꿇으라고 한 것은 맞지만 이후 지원을 잘 타일렀고 상황은 마무리됐다. 오히려 직원이 쫓아오면서 한 번 더 무릎 꿇겠다고 해서 말렸다. 직원과는 화해했고 지금은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일행이었던 프로농구 선수 A씨에 대해서는 "목격자다. '빨리 가자'면서 저를 말렸다. 클럽도 제가 오라고 해서 온 것이고 술도 안 마셨다"고 말했다.
A씨 소속팀 역시 같은 주장을 했다. 소속팀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잠시 일행이 불러 해당 자리에 잠시 들른 것뿐이다. 앞서 보도처럼 술도 마시지 않았고 일행의 얼굴만 보러 갔다. 해당 직원과 직접적으로 대화를 오간 것이 아니다. 오히려 말리는 입장이었다"며 "따로 조치를 취할 것은 아니지만 이야기를 통해 주의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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