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데이식스가 역주행 열풍에 대해 언급했다.
데이식스(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는 18일 여덟 번째 미니 앨범 'Fourever(포에버)' 발매를 앞두고 최근 서울시 강남구 모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데이식스는 멤버들이 군 복무로 3년간 공백기를 갖는 동안, 2017년 2월 발표한 곡 '예뻤어'와 2019년 7월 미니 5집 타이틀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더블 역주행 신화를 쓰며 화제를 모았다.
역주행에 대해 원필은 "저희가 데뷔하기 전부터 원하는 바람이 있었다. 10년 뒤에 우리가 들었을 때도 괜찮은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고 노래 부르는 게 바람이었는데 들으시는 분들이 그걸 느껴주신 게 아닐까 싶다"면서 "저희가 대단한 것도 아니고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운이 좋게 저희가 계속 해왔던 음악들에 대해서 알아주시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당시 군대에 있었던 원필은 "'왜 이러냐?' '이거 맞아?' 그랬다. 군대 후임 친구들도 '이거 보셨습니까?' 그러더라. 그래서 '난 체감이 안 돼' 했다. 밖에 나갈 수가 없으니까. 너무 감사하고 신기했다"고 회상했다.
도운 또한 "제가 작곡에 엄청 참여하진 않았지만 이게 우리 팀의 음악이라니 너무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일단 팀 자체가 곡에 대한 후회가 없는 게 보였기 때문에 언젠가는 좋아해주실 텐데 '언제 좋아해주시지?' 했다. 근데 군대 갔는데 좋아해주시길래 '그 타이밍인가' 했다"고 덧붙였다.
구보가 역주행 신화를 쓴 만큼, 신보 차트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있을 법했다. 영케이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서"라며 "저희가 이번에 음악을 들려 드렸을 때 바로 좋아해주신다면 너무 감사하겠지만 아니더라도 또 언젠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서 늘 꾸준히 늙지 않는 음악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성진 역시 "차트에 연연하는 순간부터 얽매이고 음악이 재미 없어질 것 같다. 최대한 연연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근데 이번에 이런 현상을 봤을 때 개인적으로는 '진심은 통하는구나' 그걸 많이 느꼈다. 당장은 빛을 보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누군가 알아주겠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앨범에서 역주행할 것 같은 곡"을 묻자 데이식스는 수록곡 'HAPPY(해피)'를 꼽았다. 특히 성진은 "역주행을 생각하기 보다는 처음부터 쭉 정주행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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