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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한국 축구, 이번엔 '카드놀이' 논란…KFA "도박성 행위 아냐"
작성 : 2024년 03월 13일(수) 21:30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아시안컵의 후폭풍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아시안컵 대회 기간 도중 일부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직원이 도박성의 카드놀이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도박성 행위와는 엄연히 다르다"고 해명하면서도, 해당 직원을 직위해제 조치했다.

13일 축구계에 따르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실시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전지훈련 도중 일부 대표팀 선수들과 협회 직원 A씨가 칩을 사용해 카드놀이를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회 기간 중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충돌한 '탁구 게이트' 파문의 여파가 남아 있는 가운데, 선수들과 협회 직원이 돈이 걸린 카드놀이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대표팀 내 분위기와 기강, 선수단 관리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났다.

논란이 커지자 협회도 해명에 나섰다. 협회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입장문을 통해 "소집기간이 긴 대회(월드컵, 아시안컵 등)에 참가할 때 선수들이 자유롭게 숙소 내에서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휴게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휴게실에는 카드, 바둑, 보드게임, 윷놀이, 플레이스테이션, 노래방 기기 등이 비치돼 있었으며 선수들이 필요할 때 찾아 이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시설은 선수들만 사용할 수 있는데 해당 공간에 스태프가 함께 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지원스태프가 휴게실에서 선수들과 카드놀이를 진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결과 사실인 것으로 파악됐고 적절치 않은 행동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도박성이 짙은 카드놀이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협회는 "선수단이 훈련장에서 골대 맞추기 내기 등을 한다거나 휴게실에서 보드게임, 플레이스테이션 등을 할 때 음료 내기 등을 위해 돈 계산을 하는 등 소액의 내기성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다수 있다"면서도 "도박성 행위와는 엄연히 다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아시안컵 출정 소집 당시 감독이 전 스태프에게 명시적으로 꼭 필요한 때가 아니면 스태프들은 선수들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선수들이 최대한 대회에 집중할 수 있게 하라는 내용의 내부지침을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자는 당해 대표팀 내부지침을 위반하는 등 팀장으로서 부적절한 업무운영이 있어 내부에서 문제가 제기됐고, 조사결과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면서 "지난 2월 20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직원을 직위해제하고 이후 여러 차례 당사자와 주변 직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추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자에 대한 징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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