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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남매' 리얼 데이팅과 시트콤 사이에서 찾은 신선함 [ST포커스]
작성 : 2024년 03월 13일(수) 14:22

사진=JTBC X 웨이브 연애남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저는 시트콤을 좋아하거든요. 근데 보면 항상 남매들이 나와요. 여기도 약간 시트콤 느낌이 날 거 같아요."

'연애남매' 패널로 출연한 조나단의 예측이 맞아떨어졌다. '환승연애' 이진주 PD 연출에 코믹 한 스푼(혹은 여러 스푼)이 첨가되면 이런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구나 싶은 프로그램이 탄생한 것이다.

지난 1일 웨이브(WAVVE)를 통해 독점 공개되는 JTBC '연애남매'가 첫 선을 보였다. '연애남매'는 4쌍의 남매들이 혈육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은 채 함께 연인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패널로 한혜진, 코드 쿤스트, 뱀뱀, 미연, 조나단, 파트리샤가 출연한다. 인기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환승연애' 시리즈를 연출한 이진주 PD의 신작으로, 여기까지만 보면 출연자가 남매라는 점 외에는 여느 연애 프로그램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연애남매'는 시청자 반응이 조금 독특하다. '연프'(연애 프로그램)을 보지 않는 이들까지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 기존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과 다르다.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은 "남의 연애가 제일 짜릿해"라며 챙겨보거나 "남의 연애를 왜 봐?"라며 보지 않는 두 부류로 확연하게 나뉘는데, 이는 콘크리트 시청자층이 있으면서도 새로운 시청자층의 유입의 한계라는 분명한 장·단점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연애남매'는 웃음과 설렘이 공존한 덕분에 리얼 데이팅, 연애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일단 거부감을 갖는 시청자에게 장벽을 낮췄다. 조나단의 말처럼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한 매력이 더해져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신선한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이 된 것이다.

내 '호적메이트'의 썸을 옆에서 바라보는 남매들의 반응과 일반인 출연자 개개인의 강한 캐릭터성 역시 프로그램의 매력으로 작용했다. 한 표도 받지 못한 자신의 혈육을 보며 안타까워하기보다는 한껏 비웃기도 하고, 화력까지 체크하며 뭔가 굉장한 요리를 내놓을 것 같았만 결과물은 처참하게 타버린 달걀말이라거나, 혈육임을 숨기려 매소드 연기(?)를 펼치는 모습 등은 이미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탔다. 현실 남매들의 각기 다른 다채로운 분위기와 환경 그리고 출연자 개성에서 묻어나는 자연스러운 예능 포인트가 더해진 덕분이다.

여기에 이진주 PD 특유의 색감과 분위기가 사는 세트, 구도, 장치들은 '연애남매'가 연애 리얼리티임을 잊지 않도록 상기시켜준다. 호감 있는 출연자 간 미묘한 눈빛이나 시선을 포착해 보여주기도 하고, 호감있는 상대방끼리 교류하는 순간 깔리는 간질간질 음악들이 '설렘'을 원하는 시청자 니즈까지 충족시켜준다.

이러한 매력은 1,2화 만에 화제성 지수로 나타나고 있다. '연애남매' 오픈 직후 주말 웨이브 예능 장르 신규유료가입견인 지수 1위를 기록했다. 또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3월 1주 차 TV-OTT 비드라마 화제성에서 2주 만에 가장 많은 화제성 점수를 얻어 여타 연애 프로그램을 모두 제치고 15위에서 4위에 안착했다. '연애남매'는 신선하면서도 편안한 매력으로 리얼 데이팅·연애 프로그램에 새로운 돌풍을 몰고 왔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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