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하이브 레이블즈가 일본 음악시장에서 압도적 쾌거를 이뤘다.
일본레코드협회가 13일 발표한 '제38회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 수상자 명단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정국(빅히트 뮤직), 세븐틴(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르세라핌(쏘스뮤직), 뉴진스(어도어) 4팀이 도합 11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우선 정국은 솔로 싱글 'Seven(feat. Latto)'으로 아시아 부문 '송 오브 더 이어 바이 다운로드'를 수상했다.
세븐틴 이번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에서 6관왕에 올랐다. 세븐틴은 한 해 동안 가장 빛나는 활약을 보인 아티스트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부문을 데뷔 후 처음 수상했다. 아울러 이들은 미니 10집 앨범 'FML'과 일본 베스트 앨범 'ALWAYS YOURS', 미니 11집 앨범 'SEVENTEENTH HEAVEN'으로 아시아 부문(이하 동일) '베스트 3 앨범'을 독식했다. 이는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 역사상 최초다.
이 외에도 세븐틴은 'FML'로 '앨범 오브 더 이어', 콘서트 실황을 담은 'SEVENTEEN WORLD TOUR 'BE THE SUN' JAPAN'으로 '뮤직 비디오 오브 더 이어' 부문을 수상했다.
르세라핌은 지난해 1월 일본 데뷔 싱글 'FEARLESS'를 발표한 이후 신인상에 해당하는 '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와 '베스트 3 뉴 아티스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오리콘 연간 랭킹 2023'(집계기간 2022년 12월 12일~2023년 12월 10일)에 따르면, 이들은 일본에서 음반과 음원 판매로 21억 2000만 엔(한화 약 193억원, 발표 당시 기준)의 매출을 올리며 아티스트별 세일즈 부문 '신인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이 랭킹에서 여성 그룹이 매출액 20억 엔을 넘긴 것은 2003년 이후 20년 만의 기록이다.
아직 일본에서 정식 데뷔 전인 뉴진스는 메가 히트곡 'OMG'로 '송 오브 더 이어 바이 스트리밍'을 수상했고, '베스트 3 뉴 아티스트'에도 선정됐다.
뉴진스는 일본레코드협회로부터 3곡('Ditto', 'OMG', 'Hype Boy')에 대해 스트리밍 부문 '플래티넘'(1억 회 이상) 인증을 획득했고, 'Ditto'와 'OMG'는 오리콘 누적 스트리밍 1억 회를 달성했다. 이들은 오리콘과 빌보드 재팬이 각각 발표한 2023년 연간 차트의 여러 부문에서 K-팝 아티스트 중 최고 순위를 차지했다.
'제37회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에서 방탄소년단과 세븐틴을 중심으로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이 총 8개의 상을 받았다. 이번 '제38회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에서는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이 병역 의무를 이행 중인 가운데, 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작년보다 3개 많은 트로피를 품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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