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후 결장' 배지환. 알고 보니 엉덩이 부상…빅리그 진입 적신호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의 부상 소식이 들려왔다.
미국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제이슨 맥키 기자는 12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배지환은 6일 이후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데릭 셸턴 피츠버그 감독은 배지환이 엉덩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배지환은 현재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배지환은 2루수와 중견수를 오가며 개막전 로스터 진입을 노린다.
지난 2월 엠엘비닷컴(MLB.com)은 "배지환은 현재 피츠버그는 물론 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의 평균 1루 도달 시간(Home-to-first time)은 4.05초로 2023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초당 29.7피트(약 9.1m)의 달리기 속도(sprint speed)는 MLB에서 16번째로 빨랐다"고 주목한 바 있다.
다만 "배지환은 자신의 스피드를 제대로 발휘할 만큼 충분히 출루하지 못한다. 그는 2023년 0.296의 출루율을 기록했고 후반기에는 0.288로 더 나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파워도 부족하다"면서 "지난 시즌 홈런은 2개에 그쳤고, 타석 당 배럴 타구 비율은 1.3%로 258명의 MLB 타자 중 6번째로 낮았다"고 꼬집었다. 배럴 타구는 타율 0.500 이상, 장타율 1.500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질 좋은 타구를 의미한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배지환은 7경기에 출전해 11타석 3안타 2도루 3득점 1타점 타율 0.273 출루율 0.500 장타율 0.273을 기록했다.
3월 들어 배지환은 타율 0.429로 맹타를 휘두르던 중이라 이번 부상이 더욱 아쉽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배지환이 정규 시즌 경기를 놓친다면 조시 팔라시오스와 닉 곤잘레스가 로스터 자리를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셸튼 감독은 배지환의 복귀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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