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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호투+노시환 스리런' 한화, KIA에 8회 강우콜드승
작성 : 2024년 03월 12일(화) 15:33

류현진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화 이글스가 4177일 만에 대전 마운드에 돌아온 류현진의 호투와 노시환의 5타점 활약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격파했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KIA와의 홈경기에서 9-1 8회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2연패를 끊은 한화는 시범경기 전적 2승2패를 기록했다. KIA도 2승2패가 됐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류현진이었다. 지난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 이후 무려 4177일 만에 대전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16타자를 상대했고, 투구수는 62개였다. 최고 구속은 148Km/h까지 나왔다.

지난 7일 한화 청백전에서 3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던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더 많은 이닝과 투구수를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류현진은 1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한 차례 더 등판한 뒤, 23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타선에서는 노시환의 활약이 돋보였다. 노시환은 홈런 포함 2안타 5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대승을 견인했다.

반면 KIA는 선발투수 장민기가 0.2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데다, 타선까지 침묵하며 대패의 쓴맛을 봤다.

한화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이 선두타자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우성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결국 김도영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1실점했다. 다행히 류현진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나성범을 2루수 뜬공, 소크라테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한화 타선도 힘을 냈다. 한화는 1회말 최인호와 페라자의 연속 볼넷으로 찬스를 만든 뒤, 노시환의 스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문현빈의 2루타와 김강민의 볼넷, 이도윤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최재훈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1점을 추가했다.

다급해진 KIA는 선발투수 장민기를 내리고 김민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한화는 최인호의 밀어내기 볼넷, 페라자의 1타점 적시타, 안치홍의 밀어내기 볼넷,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를 보태며 순식간에 9-1로 차이를 벌렸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류현진은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선빈은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한준수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최원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 이우성을 헛스윙 삼진, 김도영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순항하던 류현진은 4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을 범타로 유도했지만 수비 실책이 나오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최형우를 1루수 땅볼, 김선빈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한화는 류현진 이후 한승주(1이닝 무실점), 문동주(2이닝 무실점) 등이 이어 던지며 큰 점수 차의 리드를 지켰다. KIA도 이형범(2이닝 무실점), 이준영(1이닝 무실점), 장현식(1이닝 무실점) 등이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다 보니 추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화의 9-1 리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8회초 2사 이후 빗줄기가 굵어 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이후 20여 분 간 비가 그치길 기다렸지만 비는 계속 내렸고 결국 경기는 한화의 강우콜드승으로 종료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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