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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새로운 서비스 선보이겠다"…기존과 차이점 알 수 없어 우려
작성 : 2024년 03월 12일(화) 12:21

전택수 최고제품책임자 / 사진=티빙 제공

[상암=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티빙이 KBO리그 최초의 유료 중계에 대해 설명회를 진행한 가운데 의문점을 속 시원히 해소하지 못했다.

티빙은 12일 오전 CJ ENM 1층 탤런트스튜디오에서 K-볼 서비스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취재진과 더불어 티빙 최주희 대표(CEO), 이현진 최고전략책임자(CSO), 전택수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참석했다.

전 CPO는 정규시즌에 맞춰 티빙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전 CPO는 "3일간의 시범경기 중계에 대한 여러 피드백을 보며 이 자리가 무겁게 느껴진다"고 말문을 열었다.

전 CPO가 강조한 것은 접근성이다. 티빙을 통해 모바일, PC, 스마트 TV 등의 환경에서 자유롭게 접근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리그 푸시 알림과 마이팀 설정으로 개인화된 컨텐츠 제공이 가능하다 밝혔다.

KBO리그 중계에 특화된 플레이어 기능 역시 제공한다 밝혔다. 중계 중 장면 다시보기, 주요 장면 마커 제공, 타 구장 바로가기 등이다. 이 기능들은 3월 23일 개막전부터 이용 가능하다 답했다.

오디오 모드도 개발 중이다. 오디오 모드는 4월 8일 선보일 예정이다.

멀티뷰 모드도 추후 제공된다. 멀티뷰는 2분할부터 최대 5분할까지 가능하며, 최적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을 개발 중이라 밝혔다. 이는 시즌 중반인 6월 중 제공된다.

팬들이 중요시하는 데이터도 제공한다. 티빙은 개막전부터 선발 라인업, 선수 정보, KBO리그 40년간의 히스토리 정보, 경기 일정, 역대 순위 등을 제공한다 전했다.

문제는 티빙이 제공하는 콘텐츠 대부분이 기존 경험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오디오 모드, 멀티뷰, 야구 기록 제공 등 티빙만의 차이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정규시즌부터 유무선으로 KBO리그를 시청하려면 티빙에 최소 월 55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최초의 유료 중계를 시도하며 기존과 동일한 경험으로 만족하려 한다면 큰 저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유일하게 눈에 띄는 점은 문자중계다. 티빙은 KBO 공식 기록 기록 업체인 스포츠투아이와 협력해 투구와 타구 예측 데이터를 제공한다 밝혔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베이스볼 서번트를 통해 상세한 트래킹 데이터를 제공한다. 티빙이 이를 해낼 수 있다면 기록에 대한 야구팬들의 목마름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 CPO는 "저희의 진심이 느껴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티빙이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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