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알나스르는 12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아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지만, 알아인(아랍에미리트)에 졌다.

지난 1차전에서 0-1로 졌던 알나스르는 홈 2차전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3-2로 승리했다. 이후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해 1골씩을 주고 받았고,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알나스르는 승부차기에서 알아인에 1-3으로 패배하며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알나스르의 호날두는 이날 페널티킥으로 1골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반면 알아인의 박용우는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알아인이었다. 전반 28분과 45분 소피앙 라히미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차이를 벌렸다. 1차전 승리를 감안하면 알아인은 무려 3골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알나스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압둘라흐만 가리브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후반 6분 상대 자책골, 27분 알렉스 텔레스의 추가골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알나스르는 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1골차 리드를 유지했고, 1, 2차전 합계 3-3을 기록한 두 팀은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두 팀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알나스르는 연장 전반 8분 아이만 야히아가 퇴장을 당했고, 13분에느 술탄 알 샴시에게 골을 허용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연장 후반 13분 호날두가 극적인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웃은 팀은 알아인이었다. 알아인은 3명의 키커가 모두 골망을 흔든 반면, 알나스르는 호날두를 제외한 모든 키커들이 실축했다. 결국 알아인이 승부차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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