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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필요 없는 선수" 울산 주민규, 최고령 대표팀 승선…최고령 데뷔 도전
작성 : 2024년 03월 11일(월) 17:35

사진=프로축구연맹

[축구회관=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이제는 태극전사가 된 주민규(울산HD)다. 그동안 대표팀과 연이 없던 그는 늦깎이로 태극마크를 달며 한을 풀었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3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달 3월 A매치를 한시적으로 이끄는 데 동의하며 A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수락했다. 현재 맡고 있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3세 이하 아시안컵 일정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겸업을 하는 것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이 있었으나, 다른 방향성과 더불어 여러 상황을 두고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고 판단해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오는 21일과 26일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을 치를 23인을 공개했다.

주민규는 조규성(미트윌란)과 함께 당당히 공격수 포지션에 이름을 올리며 첫 대표팀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이전까지 주민규는 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 당시 늘 관심을 받던 선수였다. 2021시즌 제주유나이티드 시절부터 현재 울산까지 K리그1 3시즌 동안 리그 간판 골잡이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2022시즌 조규성(17골·당시 전북현대)과 동률을 이뤘으나 출전 경기가 더 많아 득점 2위에 그친 것을 제외하면 2021시즌과 2023시즌 득점왕을 차지하며 '토종 공격수'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외면받았다. 계속되는 활약 속에서도 매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사생활 논란을 겪고 있는 황의조의 발탁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주민규는 선택받지 못하며 설움을 겪었다.

그러다 이번 3월 A매치를 앞두고 한을 풀었다. 주민규는 33세 333일 나이로 승선하며 대표팀 사상 최고령 발탁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전 기록은 지난 2008년 10월 허정무 감독 시절 32세 131일 나이로 이름을 올린 송정현(당시 전남드래곤즈)다. 주민규는 이보다 약 567일 더 늦은 나이에 태극마크를 받았다.

만약 주민규가 오는 21일 태국과 홈 경기에서 출전한다면 33세 343일의 나이로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까지 세우게 된다. 기존 최고령 데뷔전 기록은 지난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당시 32세 168일의 나이로 첫 A매치를 뛴 한창화다. 주민규는 70년 만에 최고령 A매치 데뷔 선수가 된다.

황선홍 감독은 주민규의 발탁을 두고 "여러 가지 발탁 요소들이 있지만 득점력은 또 다른 영역이다. 최근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주민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짧고 굵게 답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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