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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열심히 해" vs "이걸 뽑다니"…'대표팀 차출' 이강인, 여전히 엇갈린 반응
작성 : 2024년 03월 11일(월) 16:29

사진=DB

[축구회관=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3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을 향한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3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A매치는 오는 21일과 2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이다. 중요한 경기를 앞둔 가운데 한국축구는 이전 유명무실했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지난달 3월 A매치를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황선홍 감독 임시체제로 운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최대 관심사는 이강인의 차출 여부였다.

이강인은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주장' 손흥민과 충돌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른바 '탁구게이트'로 알려진 대표팀 내부 갈등은 일파만파 커져갔고 이강인은 그 중심에 서서 수많은 질타와 비판을 받았다.

이강인은 이를 해결하고자 잉글랜드 런던으로 날아가 손흥민을 만나 사과했고, 손흥민은 이강인을 끌어안고 용서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주장으로서 이강인의 성장을 약속했고, 이강인은 더 나은 선수로서의 발전을 다짐했다.

그리고 황선홍 감독 또한 이번 A매치에서 이강인을 발탁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 손흥민 모두와 소통했다. 이강인은 진심으로 팬들과 선수들에게 사과하길 원했고, 손흥민은 그런 이강인을 끌어안고 팀이 화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선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는 두 선수 만의 문제가 아니다. 팀을 형성한 모든 구성원의 문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저 또한 한 명의 축구인으로서 사죄드린다. 이번 태국과 2연전은 국민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선수들 또한 같은 마음일 것이다"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에 대한 비파적인 여론을 두고 "공감하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전적으로 결정은 감독인 제가 한 것이다. 이강인을 부르지 않고 다음으로 넘기면 위기를 넘길 수는 있겠지만, 이번에 안 부른다고 해결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감독의 역할도 있으나, 다른 역할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팀 내 문제는 어디든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얼마나 빨리 풀고 다시 모이느냐에 따라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운동장 안에서 일은, 운동장 안에서 푸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용서했고, 황선홍 감독은 그를 끌어 안았다. 거센 비판이 뒤따를 것을 예상하면서도 갈라졌던 선수단 봉합에 나서고자 이강인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여전히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이날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SNS를 통해 3월 소집 명단 리스트를 게시했는데, 팬들은 댓글을 통해 여전히 대치하고 있다. 이강인의 차출을 찬성하는 쪽은 "와서 더 열심히 뛰어라", "손흥민도 용서했다. 다시 잘 지내면 된다", "이강인 핑이팅" 등의 응원을 보냈다.

이강인의 차출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쪽은 "팀의 기강을 무너뜨린 선수에게 징계가 없는 게 이상하다", "문제가 있던 선수를 뽑네?", "인성 문제가 있는 선수가 실력만 있다고 선택하는 것은 분노가 차오른다" 등의 다소 격한 반응도 보였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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