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회관=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3월 A매치 소집 명단 및 올림픽대표팀 소집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4월 23세 이하(U-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통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나선다. 올림픽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최종 3위 안에 들어야 오는 여름 파리 올림픽으로 직행한다. 4위를 한다면 아프리카 대륙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진출권을 따낼 수 있다.
중요한 일정을 앞둔 가운데 올림픽 대표팀은 본격적인 마지막 점검을 위해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나선다.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호주, 태국, 이집트까지 총 8개국의 올림픽 대표팀이 참가한다.
이날 대한축구협회는 WAFF U-23 챔피언십에 나설 23인 명단을 공개했다. 공격에는 강현묵(김천상무), 안재준(부천FC), 미드필더에는 강성진, 백상훈(이상 FC서울), 홍윤상, 김동진(이상 포항스틸러스), 김민우(뒤셀도르프), 배준호(스토크), 양형준(셀틱), 엄지성(광주FC), 이재욱(울산HD), 이강희(경남FC)가 뽑혔다.
수비수로는 장시영(울산), 황재원(대구FC), 조위제(부산아이파크), 변준수(광주), 김지수(브렌트포드), 서명관(부천), 이태석(서울), 골키퍼에는 신송훈(충남아산), 백종범(서울), 김정훈(전북현대)가 선택받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사령탑 자리가 공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 후 전력강화위원회를 재편, 3월 A매치를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히며 황선홍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번 WAFF 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A대표팀 지휘봉을 한시적으로 잡으며 대회에는 불참하게 됐다. 황선홍 감독을 대신해서는 명재용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 예정이다.
최근 선수단 내부 갈등 및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부진으로 인한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A대표팀을 향한 수많은 시선일 쏠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 황선홍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일각에서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중요 대회를 앞두고 황선홍 감독에게 너무나도 무거운 중책이 배로 쌓인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우려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부정하고 싶지 않다. 기존에 발전시켜야 할 부분과 한두 포지션에 대해 확인할 부분이 있다. 해당 일에 대해 코치진과 미리 공유하고, 첫 경기와 2-3경기 모두 라인업도 어느 정도 콘셉트를 정했다. 이제는 이를 확이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나는 영상을 통해 경기나 훈련을 확인하고 피드백할 생각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강인의 올림픽 대표팀 차출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황선홍 감독은 "예선전에는 확실히 차출이 불가한 상황이다. 만약 예선을 통과한다면 7월에 들어서 다시 논의해 봐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가 선택권을 갖고 있지 않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파리 생제르맹과 추후 이야기할 부분들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배준호, 김지수 등 유럽파 선수들의 4월 차출 여부에 대해서는 "12일간 유럽 출장을 다니면서 셀틱, 브렌트포드, 스토크 시티, 세인트 미렌을 방문했다. 배준호는 어느 정도 예선에 참여시켜주는 것으로 합의했다. 팀 사정상 여러 가지 말을 바꿀 수도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약속을 받았다. 최종적으로 사우디 훈련에 참여시켜서 조합을 확인해 볼 예정이다. 양현준, 김지수도 마찬가지로 명단에 오른 선수들은 차출 합의를 받은 상태다. 변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렇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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