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죽음의 조'서 가장 먼저 2승을 챙겼다.
강동궁은 10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챔피언십 2024' PBA 32강 조별리그 H조 2경기서 강동궁은 비롤 위마즈를 세트스코어 3-2(15-4 15-14 14-15 3-15 11-10)로 격파했다.
총 5세트 중 한 점차 승부가 무려 3세트나 될 정도로 치열한 공방전이 오갔다. 기선을 제압한 선수는 강동궁이었다 1세트 5이닝째 터진 하이런 8점으로 7이닝만에 15-4로 가볍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서도 2이닝째 하이런 9점을 쓸어담으며 10-1 크게 격차를 벌렸다. 6이닝까지 비롤이 14-14까지 쫓았으나 강동궁은 6이닝 공격서 한 점을 채워 15-14로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는 15이닝 장기전 끝에 비롤이 15-14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비롤은 여세를 몰아 4세트서도 초반 3이닝만에 3-4-5득점으로 12점을 만들어 12-3 차이를 냈고, 7이닝만에 15:3 승리했다.
승부의 5세트. 3이닝째 5득점으로 5-3, 5이닝째 3득점, 6이닝째 1득점을 낸 비롤이 먼저 10-7로 매치포인트에 다가섰다. 그러나 마지막 득점을 놓친 실수를 틈타 강동궁이 비껴치기와 원뱅크 넣어치기로 단숨에 10-10으로 동률을 이뤘다. 이후 정확한 옆돌리기로 11점에 먼저 도달, 11-10으로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H조 1경기서도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낸 강동궁은 이날도 치열한 공방전을 이겨내며 '죽음의 조'로 평가받는 H조서 가장 먼저 2승에 도달했다. 나란히 1패를 안고 있던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와 초클루의 승부에서는 사파타가 승리를 거두며 초클루가 2패를 안게 됐다.
강동궁이 2승을 챙겼지만 H조는 최종전 승부로 16강 진출자가 가려지게 됐다. 사파타와 최종전 경기를 갖는 강동궁은 승리 할 경우 3승으로 자력 16강 진출이 가능하지만, 패배시 위마즈와 초클루의 경기에 따라 강동궁-위마즈-사파타 세 선수가 2승1패로 득실차를 따져야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반면 C조 서현민(웰컴저축은행), E조 김병호(하나카드), G조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가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B조(조재호, 박기호, 임성균, 한동우)는 모든 선수가 1승1패를 거두며 혼전 양상에 빠졌다. 최종일 조재호-임성균, 박기호-한동우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자들이 가려질 예정이다.
대회 3일차에는 여자부 LPBA 32강 조별리그 2일차가 열린다. 오후 3시 첫 경기를 시작으로 5시, 7시, 9시까지 네 차례에 나뉘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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