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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종, 귀주대첩 대승 거뒀다…김동준과 기쁨의 눈물 ['고려거란전쟁' 종영]
작성 : 2024년 03월 10일(일) 23:26

고려거란전쟁 종영 최수종 / 사진=KBS2 캡처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고려거란전쟁' 최수종이 고려를 지켰다.

10일 방송된 KBS2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 최종화에선 강감찬(최수종)이 거란 군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

이날 강감찬은 중갑기병이 오지 않아 고전하고 있었다. 하지만 "중갑기병은 반드시 온다. 제1 검차진이 버텨야 한다. 절대로 물러서지 말게"라며 고려군의 사기를 북돋았다.

치열한 전투는 계속됐다. 하지만 전쟁의 판세는 거란 쪽으로 기울었다. 거란군은 "고려를 죽여랴"라며 몰아붙였고, 제1 검차진이 뚫리자 고려군은 동요하기 시작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강감찬은 "우리는 죽지 않는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고려는 승리할 것이다. 고려는 죽지는 않다"며 결의를 다졌다.

곧이어 중갑기병이 도착했다.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강감찬은 "돌격"을 외쳤고, "다시는 고려를 넘보지 못하게 하라"라며 치열한 전투를 이어갔다.

결과는 고려군의 승리. 강감찬은 내리는 비를 맞으며 승리의 기쁨을 조용히 만끽했다. 거란 군이 산악지대로 도망갔지만, 추격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이후 현종(김동준)이 하사한 도끼를 쥐더니 "폐하. 이겼사옵니다. 끝냈사옵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현종도, 고려인들 모두 강감찬의 승리에 크게 기뻐했다. 현종은 무사히 돌아온 강감찬에게 "경이 이 고려를 구했소"라며 격려했다.

고려거란전쟁 종영 / 사진=KBS2 캡처


전쟁에서 패배하고 돌아간 소배압(김준배)은 야율융석(김혁) 앞에 무릎을 꿇었다. 어떠한 처분이라도 받아들 심정으로 눈을 감았지만, 야율융석은 분노를 거두고 "고생했소. 가서 쉬시오"라고 말했다. 이 말에 소배압은 홀로 오열했다.

모든 일을 마친 강감찬은 현종에게 사직을 윤허했다. 하지만 현종은 서신을 보여주며 "송이 협공을 제안했다. 고려와 송이 손을 잡고 거란을 공격하자는 것이오. 1년 후에"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강감찬은 고려에 억류하고 있던 거란 사신을 풀어주며 화이를 제안했다. 야율융석은 "조롱하는 것이냐"며 분노하면서도 "네 놈들이 이겼다. 네 놈들이 승자다. 승자가 왜 패자에게 몸을 굽히는 거냐"며 소리쳤다. 이후 강감찬은 소배압에게 서신을 보내 "우리가 이겼다. 그러니 항복해라. 거란의 체면을 살려줄테니 다시는 고려를 넘보지 않겠다고 모든 나라 앞에서 다짐해라"고 강조했다.

소배압은 강감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강감찬은 다시 현종에게 "우리 고려는 거란을 물리쳤다. 그 승리의 기억이 온 고려인의 가슴에 새겨졌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와도 이겨낼 것"이라며 사직을 윤허했다. 자신의 소임을 다한 강감찬은 현종을 떠났고, 현종은 다시 고려의 황제가 됐다.

황실 사통으로 태어난 사생아, 정변의 소용돌이 속에 즉위한 열여덟의 어린 황제. 하지만 왕순은 자신의 운명을 이겨내고 당대 최고의 군사 대국 거란의 침략을 격퇴하며 고려를 평화와 변영의 길로 인도했다. 고려의 중립적이고 실리적인 외교는 이후 150년간 동아시아의 평화를 유지시키는 지렛대의 역할을 했다. 그렇게 평화의 반석을 마련한 왕순은 서기 1031년 5월, 40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그리고 그 해 6월 거란의 황제 아율융서가 숨을 거뒀다. 8월 강감찬이 84세 나이로 숨을 거뒀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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