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FC서울이 역대급 관중 수를 기록했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서울은 10일 오후 4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인천과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개막전 광주에게 0-2로 패한 서울은 홈 개막전에서 승점 3점을 노렸으나, 인천을 상대로 아쉬움을 남기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은 서울서 첫 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인천 또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받았다. 1라운드 수원FC에 0-1로 패한 뒤 서울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노렸다. 양측면을 이용한 적극적인 공격을 앞세웠지만 무승부를 받아들여야 했다.

다만, 이날 서울은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기동 감독과 린가드의 합류로 새 시즌 홈 개막전에서 5만 1670명의 팬들이 경기장에 발걸음을 했다.

이는 2013년 승강제 이후 K리그1 홈 개막전 최다관중, 2018년 유료관중 집계 이후 단일경기 최다관중, 2013년 승강제 이후 K리그1 단일경기 최다관중을 모두 새롭게 써내렸다.

아울로 역대 K리그 단일경기서 5만명 이상 관중을 기록한 여섯 번째 기록이 됐다. 지난 2011년 슈머패치 당시 5만 1606명의 기록을 넘어 역대 네 번째로 많은 기록을 차지했다.

서울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일류첸코, 임상협-팔로세비치-강상우, 시게히로-기성용, 이태석-김주성-권완규-박동진, 최철원이 출전했다.

인천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선다. 김성민-무고사-박승호, 정동윤-음포쿠-이명주-홍시후, 오반석-요니치-김연수, 이범수가 나섰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인천이 가져갔다. 인천은 양측면 수비수로 나선 홍시후와 정동윤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공격을 펼쳤다. 전반 12분 프리킥 상황에서 음포쿠가 빠르게 패스를 전개했고, 뒷공간을 파고든 정동윤이 기회를 잡았으나, 최철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서울은 고전했다. 3선에서 기성용, 시게히게가 빌드업을 맡았으나 좀처럼 공격 진영으로 올라가지 못했다. 중원에서 인천에게 밀려났다.

이른 시간 서울은 변화를 가져갔다. 김기동 감독은 시게히로를 불러들이고, 제시 린가드를 투입했다. 홈 데뷔전을 치른 시게히로는 아쉬움을 남긴 채 돌아섰고, 린가드는 홈 팬들 앞에서 엄청난 함성 속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서울은 2선에 팔로세비치와 린가드를 배치하며 공격적으로 나섰고, 곧바로 효과를 봤다. 전반 33분 상대 진영에서 볼을 뺏은 뒤 기성용, 린가드를 거쳐 수비 사이를 파고든 강상우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이범수 골키퍼 선방을 뚫지 못했다.

이에 인천도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맞섰다. 다시 한 번 측면을 이용해 공격을 펼쳐갔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인천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1분 중원의 음포쿠가 전방으로 깊숙히 패스를 찔렀고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김성민이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최철원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워했다. 이어 2분 뒤 박스 앞 박승호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며으로 향했다.

득점 침묵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 팀 모두 변화를 꾀했다. 후반 18분 서울은 조영욱을, 후반 22분 인천은 제르소를 투입했다. 이어 분위기를 잡지 못했던 서울은 후반 33분 최준, 김신진, 강성진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이에 인천은 후반 34분 천성훈을 투입해 맞불을 놨다.

후반전 막판으로 흘러가며 서울이 기회를 잡아갔다. 후반 37분 우측면을 파고든 강성진이 수비를 뚫고 패스를 내줬고, 린가드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높게 떠올랐다.

이어 서울은 적극적으로 전진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인천의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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