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재희가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김재희는 10일(한국시각)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예선 6548야드, 본선 6464야드)에서 열린 2024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 우승상금 19만8000 싱가포르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낚으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재희는 방신실(16언더파 272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국가대표 출신 김재희는 2020년 드림투어에서 3승을 수확하며 2021년 화려하게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지난 세 시즌 동안 준우승만 3회를 기록하며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김재희는 2024시즌 첫 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리며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시작했다. 자신의 23번째 생일날, 지난 6일 SK텔레콤과의 후원 계약 체결 발표 이후 첫 대회에서 거둔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날 김재희는 선두 오수민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오수민이 1번 홀과 3번 홀 보기로 주춤하는 사이, 4번 홀부터 6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이후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1타를 더 줄였다.
흔들리던 오수민도 4번 홀과 5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9번 홀 버디를 보태며 김재희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김재희는 13번 홀 버디로 단독 선두로 도약했고,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오수민과의 차이를 2타로 벌렸다.
주춤하던 오수민은 15번 홀 버디로 추격했다. 방신실도 14번 홀과 16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도약했다. 그러나 김재희는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했고, 방신실과 오수민도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김재희가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지난해 루키 시즌임에도 2승을 수확했던 방신실은 2년차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1타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까지 3타차 선두를 달렸던 아마추어 오수민은 최종 라운드에서 1타 밖에 줄이지 못하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3위를 기록했다.
전예성과 노승희,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나란히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최가빈이 12언더파 276타로 7위, 박현경과 정윤지, 고지우, 자라비 분찬트(태국)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는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12위,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은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6위, 지난해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을 싹쓸이했던 이예원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8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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