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울산 HD FC가 막판 수비 난조를 보이며 힘겹게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9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김천 상무와의 경기에 3-2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울산은 승점 6점을 확보하며 리그 1위를 지켰다. 김천은 1승 1패(승점 3점)를 기록했다.
울산은 K리그1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1일 포항에 1-0 승리를 거둔 울산은 두 번째 경기 역시 승리로 장식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동경이 멀티 골을 신고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다만 후반 집중력 저하는 아쉽다. 울산은 김현욱에게 두 골을 내주며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끝까지 어렵게 풀어갔다.
김천은 2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김천은 지난 시즌 부산을 제치고 K리그2 역전 우승을 쟁취하며 1부 리그에 승격한 바 있다.
울산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심상민-김영권-임종은-장시영이 포백을 이뤘고, 마테우스-고승범이 중원을 지켰다. 루빅손-이동경-김민우가 2선을 책임졌고, 마틴 아담이 원톱으로 출전했다. 조현우는 키퍼 장갑을 꼈다.
김천은 4-3-3으로 맞섰다. 윤종규-김재우-김봉수-김태현이 수비진을 꾸렸고, 강현묵-원두재-김진규가 중원을 맡았다. 김현욱-이영준-정치인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강현무가 골키퍼로 나섰다.
울산은 시작부터 김천을 거칠게 압박했다. 전반 16분 이동경이 올라온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신고했다.
9분 뒤 다시 이동경이 골을 만들었다. 전반 25분 이동경은 페널티 아크에서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다. 첫 슈팅이 상대 육탄 수비에 막혔지만 곧바로 슈팅을 시도해 상대 골문을 갈랐다.
장시영도 힘을 보탰다. 전반 28분 김천 수비가 쇄도하는 장시영을 제대로 마크하지 못했고, 장시영은 넘어지면서도 슈팅을 날리며 골을 만들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김천은 정치인을 빼고 김민준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김천도 반격을 개시했다. 후반 12분 김민준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발에 찍히며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키커로 나선 김현욱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만회골을 만들었다.
이어 3분 뒤 역습 상황에서 김진규가 올린 크로스를 김현욱이 발만 갖다 대며 순식간에 경기를 미궁 속으로 빠트렸다.
위기감을 느낀 홍명보 감독은 아담과 김민우를 빼고 김지현과 이청용을 내보냈다.
경기 막판까지 김천은 울산을 거세게 압박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울산이 3-2로 승리를 챙겼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대구 FC를 제압했다.
포항은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대구와의 경기에 3-1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포항은 1승 1패(승점 3점)로 리그 3위에 올랐다. 김천과 승점이 같지만 득실에서 앞서며 한 계단 높은 순위를 받았다.
대구는 2연패에 빠지며 10위로 쳐졌다.
포항은 전민광(후반 3분), 김인성(후반 7분), 김종우(후반 27분)각 각각 1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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