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수원 KT가 역전 우승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KT는 9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 87-94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3연패를 끊어낸 KT는 30승 16패를 기록했다. 1위 원주 DB는 우승까지 매직넘버를 '3'까지 줄인 상황. KT는 DB가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이 패하길 빌 수밖에 없다.
4연패에 빠진 현대모비스는 24승 23패로 6위를 지켰다.
KT는 배스가 29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하윤기도 2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이 24득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보였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현대모비스가 기선을 제압했다. 케베 알루마의 활약 속에 현대모비스가 앞서나갔다. KT도 정성우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배스의 덩크슛으로 KT가 앞서는 듯했지만 이우석이 3점포를 터트리며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1쿼터는 25-31로 현대모비스가 앞선 채 끝났다.
2쿼터는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KT는 허훈이 연달아 외곽포를 터트리며 차이를 좁혀나갔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골밑을 단단하게 지키며 점수 사냥에 나섰다. 전반은 50-55로 현대모비스의 우위로 종료됐다.
KT는 3쿼터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배스의 덩크슛으로 포문을 연 KT는 하윤기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상대를 추격했다. 현대모비스는 외곽포가 빗나가며 상대의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종료 1분을 남겨둔 74-71 상황, 하윤기가 덩크에 이은 자유투 1개를 꽂아 넣으며 경기를 74-74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4쿼터. 양팀은 시소게임을 펼쳤다. 현대모비스가 장재석과 이우석의 자유투로 경기를 4점 차까지 벌렸지만, KT는 배스와 허웅의 외곽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83-83에서 김국찬이 귀중한 3점포를 성공시켰고, 이후 현대모비스가 한발 앞선 채 경기가 진행됐다. 92-89에서 배스가 쐐기 덩크를 포함해 5점을 몰아넣으며 경기가 다시 한번 뒤집혔다. 이우석이 동점을 만들었지만 배스가 바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KT는 허웅이 쐐기 자유투 득점을 만들었고, 결국 98-94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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