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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엔스 "강백호에게 던진 공은 실투…류현진과 상대해 영광"
작성 : 2024년 03월 09일(토) 16:00

디트릭 엔스 / 사진=김경현 기자

[수원=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가 KBO리그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엔스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시범경기 개막전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1홈런 8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8km가 나왔다. 구종은 포심 패스트볼(27구), 커터(17구), 체인지업(10구), 커브(9구), 슬라이더(1구)를 구사했다.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엔스는 "한국 팬들 앞에서 처음 던지는 경기라 신났다. 전반적인 느낌은 좋았고 앞으로 조금 더 구종을 다듬어 나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엔스는 오른손 타자에게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를 주로 구사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에 대해 "우타자를 상대했을 때 몸쪽 포심과 커터가 원하는 대로 들어갔다. 타자들이 제 공을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봤는데 잘 된 것 같다"면서 "큰 틀에서는 타자들을 상대로 공격적인 승부를 했던 게 주요했다. 두 구종의 조합도 만족스러었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엔스의 체인지업을 과제로 제시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엔스도 체인지업을 중점적으로 다듬은 바 있다. 현재 체인지업에 대해선 "좋은 체인지업을 던지기도 했고 그렇지 못한 체인지업을 던지기도 했다"면서도 "체인지업 연습을 많이 했고, 그 공을 실전 게임에서 던질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높게 두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손에서 나왔을 때 직구처럼 보이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KBO는 이번 시즌부터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과 피치클락을 도입한다. 엔스는 "어디에 던지면 스트라이크를 받고 볼을 받는지 알 수 있었다"면서 "(피치클락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던져봤다. 결국 적응의 문제다. 적응하는 데 조금 더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강백호에게 홈런을 맞은 커터는 실투였다고 밝혔다. 엔스는 "낮은 쪽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려고 했는데 높게 들어왔다. 사실은 커터를 몸쪽에다 던지고 바깥쪽을 던지려고 했다. 그때는 낮은 쪽을 공략하려고 했는데 높게 들어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엔스는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과 격돌한다. 엔스는 "개막전에서 던질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최선을 다해서 팀이 이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면서도 "류현진을 상대하게 되어 영광이다. 왜냐하면 류현진은 아주 훌륭한 투수이고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커리어를 쌓았다. 저도 최선을 다해서 던질 테니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LG는 엔스의 활약에 힘입어 KT를 5-2로 꺾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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