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피치클락에 대한 상반된 견해…이강철 "의미없다" 염경엽 "최대한 지킬 것"
작성 : 2024년 03월 09일(토) 12:23

염경엽 감독 / 사진=김경현 기자

[수원=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강철 감독과 염경엽 감독이 피치클락에 대해 정반대의 견해를 피력했다.

KT 위즈와 LG 트윈스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부터 KBO리그는 다양한 변화가 생긴다. KBO는 시범경기부터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피치클락, 수비 시프트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등을 시행한다.

이 중 피치클락은 불필요한 경기 지연 감소를 위해 도입됐으며, 전반기까지 시범운영된다. 당분간 위반에 따른 제재보다는 선수단의 적응과 원활한 경기 흐름을 유지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투수는 루상에 주자가 있을 때 23초, 없을 때 18초 안에 투구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볼로 처리한다. 타자는 피치클락 내 8초가 표기된 시점까지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지켜지지 않을 경우 스트라이크가 부여된다.

피치클락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피치클락 의미 없다. 경고해도 아무 상관 없다.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KT는 스프링캠프에서 한 번도 피치클락을 두고 연습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지금 2군만 하고 있는데 내년에 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1군 선수들이 2군에 가서 갑자기 피치클락을 맞이하면 몸에 무리가 올 수도 있다. 이강철 감독은 "그냥 볼넷 주라고 할 거다. 우리가 써야 할 선수니까 부상 당하면 안된다"고 답했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할 것"이라 의견을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야구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해야 될 것이니 룰 안에서 최대한 지켜서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팬들에게 좀 더 지루하지 않고 스피드한 경기를 보이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팬하고 관계되는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지키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부상 위험에 대해선 "어차피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결국은 리그에서 할 것이고, 우리가 팬들을 위해서 당연히 해야 할 일 중 하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피치컴은 최대한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염경엽 감독은 "시간 안에 두 번 세 번 (투수 포수 사인이) 어긋나면 무조건 넘어간다"면서 "(피치컴이) 빨리 도입돼야 한다. 안 들어오면 (시간을) 오버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피치컴은 2022년부터 메이저리그(MLB)에 도입된 사인 교환기다. MLB 사무국은 사인 훔치기 방지를 위해 피치컴을 도입했다. 포수 혹은 투수가 구종과 위치를 선택하면 이어폰을 통해 입력된 값이 전해진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