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K슈가글라이더즈와 부산시설공단이 피 말리는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와 부산시설공단은 8일 강원도 삼척시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3라운드 1차전에서 30-30 무승부를 기록했다.
3연승을 마감한 SK슈가글라이더즈는 12승 2무 1패, 승점 26점으로 1위를 질주했지만 토요일 열리는 2위 경남개발공사의 광주도시공사전 결과에 따라 1위싸움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3연패에서 탈출한 부산시설공단은 5승 1무 9패, 승점 11점으로 광주도시공사를 따라잡았지만, 6위를 유지했다.
전반 초반에 부산시설공단 실책이 나오면서 SK슈가글라이더즈가 6-3으로 앞섰다. 강경민과 유소정, 이현주가 공격을 주도했다. 부산시설공단은 이혜원의 돌파와 조아나의 중거리 슛으로 맞섰다.
끌려가던 부산시설공단이 김수연 골키퍼의 선방을 틈타 4골을 연달아 넣으며 12-1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송해리의 2분간 퇴장을 이용해 SK슈가글라이더즈가 14-12로 달아나며 다시 주도권을 쥐었다.
부산시설공단이 따라붙다 실책으로 다시 3점 차까지 벌어졌다. SK슈라글라이더즈가 실책으로 부산시설공단에 속공으로 실점하면서 17-16으로 근소하게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1골씩 주고받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부산시설공단이 역전 기회를 잡았다가 실책 때문에 1점 차로 뒤지며 따라가야 했다.
이민지 골키퍼의 선방과 부산시설공단의 실책이 나오면서 SK슈가글라이더즈가 29-26까지 달아났다. 부산시설공단이 연속 골을 넣으면서 29-28까지 따라붙었지만, 이번에도 실책으로 동점 기회를 날렸다.
SK슈가글라이더즈가 30-28로 앞섰지만, 실책이 나오면서 부산시설공단이 30-29로 따라붙었고, 마지막 2초를 남기고 부산시설공단 이혜원이 골을 넣으면서 30-30 극적인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강경민이 10골, 유소정이 9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이민지 골키퍼가 7세이브를 기록했다.
부산시설공단은 이혜원이 8골, 조아나가 7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수연 골키퍼가 12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마지막 동점 골을 넣으며 부산시설공단의 패배를 막은 이혜원이 MVP로 선정됐다. 이혜원은 "지고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은 게 무승부로 마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처럼 저희 부산팀이 어떤 팀인지 보여줄 기회는 아직 남았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하며 3라운드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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