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헤라클레스' 심정수의 차남으로 유명한 심종현(미국명 케빈 심)이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심종현은 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에 대타로 출전했다.
팀이 1-5로 뒤진 8회 초 1사 2, 3루 상황, 심종현은 제이스 피터슨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고, 좌완 체이슨 슈리브에게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쳐 타점을 올렸다.
심종현은 9회 초 2사 1, 3루 찬스에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번엔 우완 조너선 홀더에게 우전 2루타를 신고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타구는 그라운드에서 튕긴 뒤 담장을 넘어가 인정 2루타로 판정됐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심종현은 득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2타석 1타수 1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심종현은 2023년 MLB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48번째로 애리조나의 선택을 받았다. 계약금은 42만1100달러(약 5억6천만 원)다.
지난 시즌 심종현은 루키리그와 싱글A 리그를 오가며 총 33경기에 출전해 36안타 3홈런 19득점 21타점 타율 0.288 출루율 0.353 장타율 0.424를 기록했다.
심종현의 아버지 심정수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였다. 1994년 OB 베어스(현 두산)에서 데뷔해 현대와 삼성을 거쳐 은퇴했다. 심정수는 통산 1450경기에 출전해 1451안타 328홈런 859득점 1029타점 타율 0.287 출루율 0.388 장타율 0.533을 기록했다.
심정수는 2003시즌 이승엽과 전설적인 홈런 레이스를 펼쳤다. 이때 심정수는 무려 53홈런을 때려내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승엽이 56홈런을 기록하며 KBO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홈런 2위가 됐다. 단일 시즌 2003년 심정수보다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2003년 이승엽과 1999년 이승엽(54홈런)뿐이다.(2015년 박병호 53홈런)
한편 경기는 5-7로 애리조나가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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