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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KBS, '전국노래자랑' MC 교체 속사정 [ST이슈]
작성 : 2024년 03월 08일(금) 10:36

김신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전국노래자랑' MC 김신영에게 하차를 통보했던 KBS가 침묵을 깼다. 시청률 부진, 불만 민원, 경쟁력 부족 등으로 '어쩔 수 없었다'는 이유였다.

KBS는 지난 7일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통해 김신영 교체 이유를 상세하게 밝혔다.

앞서 김신영은 지난 2022년부터 KBS1 '전국노래자랑' 故 송해 후임 MC로 활동했다. 약 1년 5개월간 전국팔도를 누비며 '일요일의 막내딸'로 활약했다.

하지만 최근 김신영 소속사 씨제스스튜디오는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해 연락이 왔고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 마지막 녹화는 3월 9일"이라고 밝혔다. 일방적인 하차 통보였단 소식에 일각의 원성이 쏟아졌으나, '전국노래자랑' 측은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제작진도 김신영 본인도 몰랐던 하차 통보 후폭풍은 거셌다. KBS 시청자 게시판엔 김신영의 하차 이유를 알려달라는 청원글이 게재됐다. 이는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이에 KBS는 약 4일 만에 입을 열었다. KBS는 우선 김신영으로 인한 '전국노래자랑' 화제성 증가, 새로운 활기 등 성과를 인정했다.

하지만 시청률 하락세를 짚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故 송해가 진행했던 1년간의 평균 시청률은 9.4%(수도권 기준)였지만, 김신영의 평균 시청률은 4.9%. 특히 50대 이후 세대에서 하락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또한 김신영 관련 시청자 의견 중 불만이 616건, 칭찬이 38건이었다는 설명도 첨언했다.

다만, KBS는 故 송해의 빈자리를 당장 대체하는 것은 역부족임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44년 전통의 프로그램의 위기 앞에 타개책의 일환으로 MC 교체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속사정을 밝혔다. 특히 제작진도 안타까운 심정이나 김신영이 이러한 상황을 모두 이해한다는 말과 함께 '전국노래자랑'을 응원한다는 뜻을 밝혔음을 알렸다. 일방적인 하차 통보로 갈등을 빚는 것으로 보였지만 KBS는 이와 다른 입장이다.

KBS는 앞서 '홍김동전'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의 예능프로그램을 시청률 부진 등의 이유로 폐지한 바 있다. 이후 '전국노래자랑'까지 MC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새로운 진행자는 방송인 남희석이 맡게 된 가운데,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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