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방신실이 2024시즌 개막전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방신실은 7일(한국시각)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예선 6548야드, 본선 646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 우승상금 19만8000 싱가포르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낚았다.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방신실은 2위 김재희(6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선두에 자리했다.
방신실은 루키 시즌인 지난해 초반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했지만,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정규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이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수확하며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다승을 달성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방신실은 상금 9위, 대상포인트 8위, 신인상포인트 3위 등 주요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특히 드라이브 비거리에서 262.4734야드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장타 여왕의 탄생을 알렸다.
2년차 시즌을 맞이하는 방신실은 개막전 첫날부터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방신실은 12번 홀과 13번 홀,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연달아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어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첫 9홀에서 5타를 줄였다.
순항하던 방신실은 1번 홀부터 6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7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았고, 낙뢰로 경기가 중단되기 직전 마지막 9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방신실은 "싱가포르 날씨가 더운데 그래도 다행히 오늘은 많이 안 더워서 집중력을 끌어 올릴 수 있었다"며 "전체적으로 샷감이나 퍼트감이 많이 올라와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이어 "큰 실수가 나오지 않았고 거의 모든 홀에서 그린을 지켰다.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나왔다"며 선전의 비결을 밝혔다.
2년차 시즌을 맞이하는 방신실은 지난 겨울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2024시즌을 준비했다. 방신실은 "지난해에는 비거리 위주로 훈련을 했는데, 올해는 정확도 위주로 훈련했다"며 "덕분에 작년보다 정확성이 높아져서 큰 미스샷이 잘 안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신실은 또 "지난해에는 1승을 하고 나서도 루키 같은 플레이가 나오고 불안정했다. 그래도 2승을 하고 나서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편해졌다"며 2024시즌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방신실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우승도 중요하지만 지난해 기복이 있었다 보니 (올해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이번 대회 역시 첫 대회인 만큼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전지훈련에서 연습한 대로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경기는 낙뢰로 인해 두 차례 중단됐고, 출전 선수 108명 중 54명 만이 1라운드 경기를 모두 마쳤다.
김재희는 17번 홀까지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기록,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연정과 김민주, 이제영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14번 홀까지 4언더파로 공동 6위에 포진했고, 박현경과 이정민, 이가영, 정윤지는 2언더파로 공동 18위에 랭크됐다.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은 1언더파로 공동 30위, 박민지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44위, 이예원과 황유민은 1오버파로 공동 6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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