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지난 시즌 충격적인 강등을 당한 사우스햄튼이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노리는 가운데 경기장 인근 대규모 화재로 프레스턴 노스엔드전이 취소됐다.
사우스햄튼은 7일(한국시각) 잉글랜드 사우스햄튼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프레스턴 노스엔드와 2023-2024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챔피언십 36라운드 일정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경기장 인근 건물의 대규모 화재로 열리지 않았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화재 연기를 흡입한 1명이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 옆 그린햄스 빌딩에서 일어났고, 100여명의 소방관들이 경기장 주변 도로를 폐쇄한 뒤 화재를 진압했다.
사우스햄튼은 경기 취소를 알리며 공식 성명을 통해 "경기가 연기돼 유감스럽다"며 "오늘 오전 경기장 인근 건물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지방 당국 및 응급 구조대와 협의한 후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프레스턴과 EFL의 협력에 감사하며 실망감을 느꼈을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건넨다. 두 구단은 팬들과 스태프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주길 바란다"며 "경기 일정을 추후 공개될 것이며 모든 티켓은 유효할 것이다"고 밝혔다.
EFL 대변인은 "EFL은 오늘 밤 사우스햄튼과 프레스턴의 경기가 팬들의 건강 및 안전 문제로 연기됐다"고 성명서를 내놨다.
사우스햄튼은 2부리그 강등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노린다. 사우스햄튼은 지난 2011-2012시즌 프미미어리그 승격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랄프 하센휘틀 감독 등 지도력을 인정받은 감독들이 팀을 이끌며 중위권 팀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끝없는 부진으로 인해 리그 종료 2경기를 앞두고 첫 번째 강등팀이 됐고, 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 사우스햄튼은 세롭게 정비에 나섰고 현재 21승 7무 7패(승점 70)으로 4위에 위치해 있다. 챔피언십은 1,2위 팀이 곧바로 1부로 승격하고 3-6위 팀이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리그 종료까지 11경기 남은 가운데 사우스햄튼은 1위 레스터시티(승점 81)와 11점, 2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78)과 8점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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