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갈 길 바쁜 현대건설의 덜미를 잡았다.
도로공사는 6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3 17-25 18-25 25-11 15-10)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도로공사는 11승 23패(승점 35점)로 4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전까지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에 5전 전패를 기록했지만,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그간의 울분을 풀었다.
2연패에 빠진 현대건설은 24승 9패(승점 74점)를 기록했다. 가까스로 승점 1점을 획득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승점 73점)을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남은 3경기에서 승점 9점을 획득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앞으로 현대건설은 9일 IBK기업은행, 12일 흥국생명, 16일 페퍼저축은행과 남은 경기를 치른다. 12일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이 사실상의 1위 결정전이 된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30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전새얀이 14득점, 배유나와 문정원이 각각 12득점, 김세빈이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30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도로공사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밀어붙였다. 현대건설은 리시브가 흔들리며 상대의 득점을 손쉽게 허용했다. 주포 모마도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1세트는 25-13으로 도로공사가 압도했다.
현대건설도 반격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2세트 시작과 동시에 3연속 득점을 올렸다. 곧바로 도로공사는 김세빈과 배유나의 활약에 힘입어 5연속 득점으로 응수했다. 이어 8-11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모마가 대폭발하며 7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모마가 컨디션을 회복한 반면 부키리치는 범실 4개를 내주며 기세가 꺾였다. 2세트는 17-25로 현대건설이 가져왔다.
현대건설은 흐름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4-4에서 이다현의 오픈과 고예림의 서브 에이스를 합쳐 3연속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았다. 2세트에 비해 모마가 약간 주춤했지만, 양효진과 이다현이 번갈아가며 득점을 올리며 간극을 유지했다. 도로공사는 난조에 빠진 부키리치가 반등에 실패하며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3세트는 18-25로 현대건설이 따냈다.
도로공사가 다시 힘을 냈다. 현대건설은 1세트와 같은 흐름을 보였다. 리시브가 계속해서 흔들렸고 공격은 무기력했다. 도로공사는 문정원이 4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3개를 뽑아내며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4세트는 25-11로 도로공사가 압승을 거뒀다. 11득점은 이번 시즌 현대건설의 한 세트 최소 득점이다.
운명의 5세트. 부키리치의 활약으로 도로공사가 우위를 점했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공격을 주도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8-7 상황에서 도로공사의 실책성 수비가 나오며 경기는 원점이 됐다. 여기서 부키리치의 백어택과 김세빈의 블로킹이 나오며 도로공사가 먼저 10점 고지를 밟았다. 현대건설도 모마가 득점을 올리며 추격했지만, 부키리치와 타나차의 득점이 나오며 매치 포인트가 만들어졌다. 이어 부키리치의 득점이 나오며 도로공사가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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