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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승엽 감독 "김민혁·김택연 MVP…그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
작성 : 2024년 03월 06일(수) 16:21

이승엽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2년차 시즌 도약을 예고했다.

이승엽 감독을 비롯한 두산 선수단은 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털을 통해 일본 미야자키에서 귀국했다.

입국 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별문제 없이 2월 1일부터 시작해 3월 5일까지 부상 없이 선수들과 호흡을 했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스프링캠프 총평을 남겼다.

두산은 1차 호주 시드니 캠프에서 기술 연마와 전술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에 초점을 맞췄고, 2차 일본 미야자키 캠프는 실전 위주로 진행했다.

눈에 띄는 선수로는 야수 김민혁과 투수 김택연을 꼽았다. 김민혁은 전지훈련 7경기에서 타율 0.421(19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김택연은 4경기에 등판해 4.1이닝 1피안타 무4사구 8삼진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두 선수는 나란히 캠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승엽 감독은 "야수들 중에서는 김민혁이 많이 좋아졌다. 김민혁이 일본 팀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시즌 때부터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투수 부문에선 당연히 김택연이다. 신인으로서 2월 1일부터 처음으로 팀에 합류해서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전혀 긴장하지 않았고, 학창 시절부터 해왔던 대로 루틴을 잘 지키며 정말 깜짝 놀랄 만한 정도의 구위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택연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이 막 고교를 졸업한 선수인데 큰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면서 "어떻게 쓸지는 조금 더 봐야될 것 같다. 상대를 압도할 만한 구위를 가지고 있다.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서 조금 더 신중히 보고 투수 코치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포수 양의지는 김택연에게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의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은)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다. 부상 없이 저희가 잘 관리를 해준다면 분명 그 어떤 투수보다 좋은 투수로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면서 "구위 면에서는 지금 19살 중에서 최고가 아닐까"라며 호평했다.

이번 스토브리그 최고의 화제는 류현진의 한화 이글스 복귀다. 이승엽 감독은 '기다리지 않았던 소식이 전해졌다'며 경계심을 표한 바 있다.

이승엽 감독은 "분명한 건 상대와 싸우기 전에 우리의 전력이 갖춰진다면 그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면서 "상대 팀들도 좋은 전력을 가지고 시즌에 들어오겠지만, 저희도 지난해보다 더 탄탄한 전력으로 시즌에 들어간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두산 베어스 그렇게 약하지 않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시범경기 관전 포인트로는 김민혁을 꼽았다. 이승엽 감독은 "김민혁이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사실 지금 포지션 면에서 양석환과 겹치기 때문에 타격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두산은 오는 3월 9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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