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투로맨스 김병수·보이킴, 한국에서 노래 제일 잘하는 듀오 되기까지 [인터뷰]
작성 : 2024년 03월 07일(목) 10:00

투 로맨스 보이킴 김병수 / 사진=에그뮤직 컴퍼니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무려 15년 만이다. 2007년, 4인조였던 투 로맨스(To Romance)가 김병수, 보이킴의 2인조 투 로맨스로 다시 돌아왔다.

활동기보다 길었던 공백에는 멤버들의 군 입대 영향이 컸다. 당시 투 로맨스는 공식적으로 해체 발표를 하지 않았으나 워낙 오랫동안 활동이 중단됐고, 각자 개인 활동을 시작하며 자연스레 해체 수순을 밟았다. 그러나 팀 활동에 아쉬움이 컸던 보이킴이 투 로맨스를 만든 프로듀서를 찾아갔고, '더 늦기 전에 해보자'는 마음 하나로, 뜻이 맞았던 두 사람이 다시 뭉치게 됐다.

보이킴은 "아직도 투 로맨스의 15년 전 영상이 올라온다. '애기 낳고 봅니다' '불후의 명곡'이라는 댓글이 많이 달린다. 남자들이 노래방에서 부르는 곡들이 많다. '다시 해보자' 싶었다"고 털어놨다.

4옥타브를 넘나드는 고음으로 투 로맨스는 '눈물 고이면' '그대는 그대만은' 등의 명곡을 남겼다. 김병수는 "투 로맨스만의 노래를 다시 들려드릴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 네 명이었다가 둘이서 하니까 부담과 설렘이 공존했다"고, 보이킴은 "대박은 아니었어도 '노래 잘하는 그룹이었다'는 평가가 많아서 감개무량하면서 책임감이 좀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돌아온 투 로맨스의 신곡 제목은 '진달래꽃'이다. 활동 당시 가요계를 흔들었던 락발라드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싶었다고. 투 로맨스는 그때 그 시절 감성에 팀의 정체성인 로맨스를 덧댔다. 보이킴은 "투(To) 로맨스가 직역하면 '로맨스에게'지 않나. 저희가 소설 같은 사랑 노래를 주로 불렀다. 고음은 거기에 가미가 되는 부분이다. 로맨틱한 감정을 무조건 지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진달래꽃'은 김소월 시인의 시 '진달래꽃'을 모티브로, '남사친, 여사친'이 주제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여사친에게 끝내 고백하지 못하고 떠나보내는 남사친이 화자다.

보이킴은 "'떠나가는 당신 곁에 수 놓아 드리는 행복의 진달래꽃이라고 / 기다리지 않는 채로 기다린다고'라는 가사가 있다. 그게 제일 주라고 생각한다"면서 "(남사친의) 감정이 너무 이해가 갔다.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같았다. 순애보라고 해야 하나. 저는 그런 사람은 아니지만 보컬을 할 때만큼은 그렇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추위가 오면서 안 힘든 사람이 없지 않나. 추위가 빨리 가고 꽃이 피는 계절이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겨울 끝자락, 따뜻해지는 시기에 나와서 좋다"고 덧붙였다.

긴 공백이 무색하게 두 사람의 합은 더 짙어졌다. 서로에 대해 둘은 "가사 표현력이 좋아졌다"고 칭찬하면서 "목소리가 정확하게 상반돼 있어서 어울리는 하모니가 나왔다"고 자평했다.

오래 기다린 만큼, 기대도 크다. 김병수는 "락발라드 좋아하시는 10대, 20대, 30대들이 노래방에서 많이 들어주시고 불러주셨으면 좋겠다"고 했고, 보이킴은 "요즘에 혼코노도 많이 하니까"라며 "그런 문화가 없을 때도 저희 노래가 노래방에서 많이 들렸다. ('진달래꽃'도) 노래방에서 많이 들렸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제 아저씨가 되셨는데 노래는 더 느셨네요'란 반응이 있었거든요. 기억해 주시는 팬분들이 있으니까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요. 그분들께 '대한민국에서 노래 제일 잘하는 듀오가 되겠다' 그런 각오는 있습니다."(보이킴)

"요즘 세대, 어린 친구들도 좋아해줄 수 있는 곡들을 많이 하고 싶어요. 여러 활동이 계획돼 있거든요. 락발라드만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장르들도 잘 한다고 생각하니까 여러 장르를 하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수 있게 활동하겠습니다."(김병수)

투 로맨스 김병수 보이킴 / 사진=에그뮤직 컴퍼니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